MBC 공채로 승승장구했던 ‘서울대 출신 배우’가 선택한 반전 직업
평생 직업이 없다는 말이 있죠. 직업이 다양화되고 개인의 가치관 역시 다양해지다 보니 최근에는 한 가지 직업을 평생 갖는 사람이 드물 정도인데요. MBC 공채 탤런트로 선발됐던 이 배우 역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우에서 시의회의원 후보로, 그리고 지금은 절에서 불경을 공부하고 있는 이 사람의 이름은 바로 윤동환입니다.
서울대 출신 공채 탤런트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출신이었던 윤동환은 1985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합니다. 이후 1992년 장동건, 박주미, 박선영 등과 함께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죠. 이후 재미 교포들의 삶을 그린 MBC 드라마 ‘억새바람’에 출연하게 됩니다. 당시 윤동환은 서울대학교 출신 배우라는 지적인 이미지와 선이 굵은 비주얼로 손지창과 함께 주목을 받습니다.
이후 프랑스, 미국 등으로 연기 유학을 떠난 윤동환은 다시 한국에 돌아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맡았는데요. ‘에덴의 동쪽’, ‘주몽’, ‘추노’, ‘족구왕’, ‘최종병기 활’ 등이 대표작이죠. 특히 ‘주몽’에서는 메인 악역인 현도군 태수 양정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시의회 출마 이후 사라진 이유
이렇게 배우 생활을 꾸준히 해오던 윤동환은 지난 2010년 돌연 지방선거에 출마하는데요. 당시 진보 성향임을 밝힌 윤동환은 서울시 강동구 제2선거구 시의회의원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합니다. 하지만 6.44%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하고 맙니다.
이후 윤동환은 자취를 감췄죠. 이에 대해 윤동환은 “연기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니고 어떤 상황에 의해 못하게 됐다”라며 자신이 ‘블랙리스트’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요. 4대강 사업 당시 반대 발언을 한 뒤 캐스팅 번복이 열 차례 넘게 발생했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이마저도 갑자기 투자가 무산되는 등의 일을 겪었다네요.
스페인→태국→헝가리→한국
일이 잘 안 풀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윤동환은 목소리마저 변했죠. 심각한 상태에 병원 치료를 받던 그는 치료를 위해 ‘환경을 바꿔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홀연히 한국을 떠납니다. 그가 먼저 선택한 곳은 바로 순례길이었는데요. 그는 한 달간 돈도 없이 맨발로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에 대해 많이 내려놨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태국에 있는 코팡안이라는 섬으로 이동한 윤동환은 2년간 절에서 생활했는데요. 태국에서 배운 요가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2년간의 생활을 마친 윤동환은 헝가리를 거쳐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한국을 떠난 사이 목소리가 많이 좋아진 윤동환은 “내 스트레스가 이렇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를 정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절에 들어간 윤동환,
다음 목표는?
귀국한 윤동환은 절에서 생활하며 친구와 함께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생활에 필요한 수익은 사업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명상, 요가 영상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연기 연습하는 영상도 올리며 배우로서의 꿈을 여전히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MBC 공채로 승승장구하던 윤동환의 반전 근황에 누리꾼들은 “얼른 목소리 나아서 TV에서 볼 수 있길”, “지적인 이미지 때문에 좋아했던 배우인데”, “그래도 행복한 거 같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윤동환은 지난 2014년 2년간 교제해온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자녀 관계는 알려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