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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아내 이용했다” 소리 들었던 무명배우, 지금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오해는 부부의 재력이나 명예, 재산, 외모 등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제기되곤 하는데요. 과거 연예계에서는 한 무명배우가 당대 청춘스타와 갑작스럽게 결혼을 선언해 오해를 빚기도 했습니다. 젊은 날 사랑만 믿고 결혼했다 “톱스타 아내 이용했다”라고 오해받은 이 배우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결혼으로 이름 알린

20대 무명배우


김승우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을 통해 연예계 데뷔한 배우입니다. 이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드라마 ‘아이리스’로 얼굴을 알렸는데요. 그는 예능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등에 출연하기도 했죠. 그는 1994년 영화 ‘결혼 만들기’에서 만난 배우 이미연과 이듬해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이미연은 1987년 미스롯데 1위를 계기로 연예계 데뷔했는데요. 드라마 ‘사랑이 꽃 피는 나무’에서 가난한 간호사라는 조연을 맡아 청순가련함의 상징이 됩니다. 이미연의 인기가 나날이 오르자 작가는 아예 이미연의 분량을 주연급으로 끌어올리기도 했죠. 덕분에 이미연은 가나초콜릿 CF를 찍게 되는데요. 이 광고로 이미연은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됩니다. 당시 인기의 척도였던 고교생 책받침 모델 대다수가 이미연이었을 정도였죠.


덕분에 김승우와 이미연의 결혼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이미연이 톱스타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데 반해 김승우는 조연 한번 출연한 신입 배우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팬이랄 것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했죠.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승우가 이미연의 유명세를 이용하고자 결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미연이 만인의 연인이었던 만큼 김승우는 “저딴 남자 왜 만나냐”, “기둥서방이다” 등의 비난을 받았죠.


행복할듯했던 두 사람은 2000년, 돌연 이혼을 발표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름을 인정하고 이별을 결정했는데요. 김승우는 미안하다며 전 재산을 위자료로 넘겼죠. 두 사람은 본래 함께 이혼을 발표하려 했지만 한 언론사의 보도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김승우는 미국에 촬영차 방문하고 있어 이미연 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이미연은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성격상 차이가 둘을 힘들게 해왔다”면서 “더 이상 둘 모두가 힘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이혼키로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혼 후 온갖 오보에 시달려

이혼 뒤 김승우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김승우 이미연의 이혼 이유를 김승우의 외도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보도된 김승우의 외도 상대는 배우 김하늘이었죠.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이미연과 황신혜가 미용실에서 김하늘과 머리채 잡고 싸운 뒤 김승우와 이혼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는 여배우 간의 다툼을 한 기자가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죠.


소문으로 인해 김승우가 이미연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더욱 강해졌는데요. 이미연은 방송에 출연해 결혼하자고 한 건 자신이라며 “안정되게 살고 싶어 빨리 결혼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그때 결혼을 안 했다면 지금쯤 공주병 걸린 연기자나 평범한 여자가 돼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죠. 두 사람은 서로 친구로 남기로 했지만 2001년, 이미연이 시상식에서 “그 사람이 옆에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승우는 이미연과의 이별에 대해 자신의 탓이 크다고도 전했죠. 그는 “사실 난 일과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면 가정은 자연히 뒤따라오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열심히 노력하고 가꾸려는 미연이와 달리 별다른 노력 없이 편안하게만 생각했던 내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라며 “결혼 생활을 너무 몰라 미연이를 힘들게 했다”라며 이혼 이유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시한

배우 김남주와 결혼


김승우는 각종 소문으로 고충을 겪으면서도 배우 활동을 지속해 나갑니다. 그러다 2003년 겨울, 김승우는 드라마 ‘로즈마리’에서 유호정과 부부역으로 출연 중이었는데요. 김승우는 그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유호정이 김승우를 미용실 모임에 초대하면서 지금의 아내 김남주와 만나게 됩니다. 이미연과 이혼한 만큼 김승우는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김남주의 적극적인 호감 표시에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당시 무언가를 찾는 김승우에게 김남주가 “선배님 여기요”라며 담배를 준 것이 시작이었죠. 당시 김승우는 금연 한 달째였지만 김남주가 준 담배를 피우며 마음 설렜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김승우가 김남주에게 요청한 뽀뽀 소원을 시작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죠.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한동안 주변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애를 이어나갔는데요. 신동엽은 “이상민 결혼식 끝나고 다 같이 나가는데 김남주 씨 차에 김승우 씨가 몰래 타더라”라며 두 사람의 열애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김남주는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한 믿음직한 남자로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전 김승우는 이미연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축복해달라”라며 양해를 구했는데요. 이미연은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두 사람을 축복했습니다. 다만 김승우와 김남주의 결혼 소식 이후 언론은 동갑내기에다 전공이 같은 점을 들어 이미연, 김남주 중 누가 더 나은가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민 결심했던 부부

최근 근황은


두 사람의 결혼을 동료들은 축복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았습니다. 김승우에게는 ‘전처를 버린 남자’, 김남주에게는 ‘친구 남자랑 결혼한 여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것인데요. 2년간 두 사람 모두에게 일이 들어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고심 끝에 김승우는 김남주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직후 김남주의 ‘내조의 여왕’이 대박 나고 김승우가 ‘아이리스’로 복귀하면서 한국에 머물게 됐죠.


시련을 이겨낸 김승우 김남주 부부는 잉꼬부부로 거듭납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스킨십이 가장 많은 연예인 커플로 꼽히곤 하는데요. 김남주는 사람들 없을 때는 함께 꽁냥거리다가도 사람들 오면 밀어낸다며 김승주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한때 불화설까지 돌았는데요. 두 사람은 김남주가 연락 안 되자 김승우가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하며 찾는 등 여전한 애정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김승우는 2016년, 직접 메가폰을 잡은 독립영화 3편을 연달아 공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세 이야기 모두 사랑 이야기로 김남주가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한편 2012년 이후 6년간 육아에 집중했던 김남주는 2018년 미스티로 복귀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성공적인 복귀 행보를 내디뎠습니다.


2020.11.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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