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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 못 했는데…” 연예계 은퇴한 스타들의 반전 근황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직업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때 큰 인기를 구사했던 스타들이라도 어느 순간부터 티비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가끔은 “요즘 그 사람 뭐 하지…?”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연예계를 떠난 스타들이 연예계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정치부 기자부터 한 기업의 대표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근황을 준비했습니다.

10년차 정치부 기자

논스톱 조정린

조정린은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가수 이선희가 조정린의 음색에 반해 첫 번째 제자로 들이고 반년 동안 노래를 가르쳤지만 노래가 늘지 않아 가수의 길을 포기했죠. 대신 통통하고 귀여운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연예 리포터, 시트콤 배우, 라디오 DJ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006년, 조정린의 발목을 잡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아이피로 조정린을 칭찬하면서 남자 연예인들과 조정란의 스캔들을 조장하는 내용의 글이 연속적으로 업로드되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한 명이 이런 글을 도배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돌았죠. 그러던 중 해당 아이피 이용자는 조정린의 미니홈피를 캡처해 올렸는데요. 계정의 주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Edit’, ‘Setting’ 등의 버튼이 떠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정린이 자작극을 벌였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비록 조정린은 이를 부정했지만 대중들은 냉정했습니다. 이에 조정린은 점차 방송을 중단하고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죠. 바로 TV조선의 공채에 합격하여 기자로 돌아온 것입니다. 조정린은 문화부, 사회부를 거쳐서 현재는 정치부에서 활동 중인 10년 차 베테랑 기자입니다. 지금도 왕성한 기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작년 12월에는 직접 TV조선의 ‘뉴스 9’에 출연해 대통령 지지율 관련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교사, 발레스쿨까지

포켓걸 이현지

이현지는 2006년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포켓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스타입니다.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의 프로젝트 그룹인 바나나걸 3기로 활동하면서 가수로도 데뷔했습니다. 그 외에도 SK와이번스의 ‘와이번스걸’, 뮤직뱅크 MC로 활약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예계에서 볼 수 없어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수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했던 이현지의 근황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현지는 영유아 보육학과인 자신의 전공을 살려 오랜 꿈이었던 유치원 교사로 일했습니다. 교사 생활을 마치고는 어린이들을 위한 발레스쿨에서 부원장으로도 근무했죠. 하지만 가장 최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지금은 유치원 선생님도 발레스쿨 팀장도 아니다. 쉬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기업가

재벌 2세 배우 이필립

배우 이필립은 MBC의 ‘태왕사신기’, SBS의 ‘시크릿 가든’으로 큰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장발이 잘 어울리는 이국적인 외모와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뒤를 이어 출연한 SBS의 ‘신의’에서 액션 연습 중 실명이 될 뻔한 부상을 겪게 됩니다. 이필립은 결국 2012년을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을 접고 연예계에 은퇴하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그리고 이필립은 의외의 근황으로 돌아왔는데요. 바로 한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가로서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필립은 재미교포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연 매출 2,000억 원 규모의 IT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필립의 아버지 이수동 회장이 운영하는 STG 그룹은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에서 ‘전 세계 25대 IT 기업’으로 선정된 적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이런 아버님의 영향으로 이필립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 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IT 기업을 운영했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인 카탈리스트를 론칭했습니다. 또한 이필립은 이수동 회장과 함께 부동산업 및 임대업체 더모자익그룹도 운영 중입니다. 이수동 회장이 자금을 댔고 이필립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죠. 한편, 이필립은 지난해 인플루언서 박현선과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요. 프러포즈 당시 박현선에게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선물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공과 실패 후 신의 길,

개그맨 황승환

개그맨 황승환은 1995년 KBS 대학개그제에 입상하면서 데뷔했습니다. 개그 콘서트 2회부터 출연한 개그 콘서트의 원년 멤버로 대중들에게는 ‘황마담’으로 잘 알려져 있죠. 황승환은 개그맨 활동을 하면서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황마담 웨딩’이라는 웨딩 컨설팅 업체를 설립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는데요. 사업가로 탈바꿈한 뒤에는 방송 활동을 접으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했습니다.

당시 황승환의 웨딩 컨설팅 업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고 그는 이어 2011년 노래방 기기 제조업체에서 부회장까지 지내면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 주주가 되어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오르기까지 했죠. 하지만 황승환이 사업차 연대보증을 섰던 것이 문제가 되어 15억 원의 부채를 떠안으며 끝내 파산하게 됩니다. 게다가 2012년 주가조작,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이후 황승환의 독특한 근황이 소개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현재 황승환은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는 파산 이후 2016년 지인의 소개로 소울법주를 만나 수행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당시 황승환은 “2012년 검찰 조사 당시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 이제야 내 옷을 입은 기분”이라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는데요. 올해 1월 SBS의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무속인으로서 얼굴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소개되지 않았더라도 많은 스타들이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전처럼 티비에서 자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잠시나마 우리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었던 그들의 앞길을 응원하며 인생의 제2막에 격려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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