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MBC 간판 앵커가 돌연 사라진 후 전한 근황은 이렇다
MBC 간판 앵커 엄기영 근황
평판 좋은 앵커에서 정치인으로
정치 시작한 후 비난받아
연합뉴스 |
MBC |
MBC 앵커로 전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던 엄기영의 근황이 화제다.
엄기영은 지난 1974년 MBC 기자로 입사해 메인뉴스 앵커,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엄기영은 ‘2010년 MBC 리서치 뉴스데스크 하면 떠오르는 남자앵커’ 부문에서 70% 득표율을 얻었을 정도로 놀라운 인지도를 쌓았던 바 있다.
MBC |
엄기영은 1997년 보도국 부국장, 1999년 보도국장으로 승진해 임원진 업무를 봤지만 2002년 다시 앵커를 맡아 2008년까지 6년가량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지켰다.
엄기영은 앵커 시절, 간단한 멘트로 끝마치는 다른 이들에 비해 이슈가 되는 말을 자주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엄기영은 앵커 최초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엄기영 앵커직 당시 대형 사건이 많아 구포 무궁화호 열차 전복 사고,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이 터졌기 때문이다.
MBC |
‘앵커’로서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얻었던 엄기영은 2008년 문화방송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2010년,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돌연 MBC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엄기영이 사장직에서 물러나며 MBC 아나운서, 기자들도 줄줄이 퇴사하는 등 ’MBC 암흑기‘가 시작되기도 했다.
엄기영은 퇴임 이후 2011년 한나라당에 입당,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해 MBC 입사 후배인 최문순과 경쟁했다.
기자 출신들의 경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선거는 초반에 국민들의 신뢰가 탄탄했던 엄기영이 앞섰으나 ’펜션 불법 선거 운동‘ 적발, 방송토론회를 망친 엄기영이 하락세를 타 결국 낙선했다.
한나라당 |
강릉 한 펜션에서 불법적으로 전화 홍보원을 동원한 정황이 적발된 엄기영은 이후 강원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도 횡설수설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MBC 후배였던 민주당 의원은 “선배님 왜 이렇게 바뀌셨습니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을 정도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재보궐선거 충북 제천 단양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엄태영 전 제천시장의 지원 유세를 나서기도 했던 엄기영은 이후 별다른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MBC |
방송계에서 인간성 좋기로 유명하며 국민들에게도 탄탄한 신뢰를 얻었던 엄기영이 정치에 발을 담그며 국민들에게서 멀어져 그를 좋아했던 팬들의 아쉬움이 커진 바 있다.
한편 최근 KBS 기자, 앵커 출신 황상무가 강원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최문순, 엄기영 등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