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실제 학교 짝꿍’을 캐스팅해서 대박 났다는 주인공
미중남의 표본 같은 이서진
<다모>, <불새>로 스타덤
예능에서도 맹활약
<내과 박원장>으로 대머리 파격 변신
대한민국은 지연, 혈연, 학연이라고 하던가요. 특히 교육열이 뜨거운 대한민국에서 학연은 때로는 유용한 이점이 되곤 하는데요. 심지어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드라마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배우 이서진의 이야기인데요. 과연 이서진은 어떤 드라마에 캐스팅되었을까요?
<다모>로 뜨고
<불새>로 굳히기
<다모> |
이서진은 1999년 드라마 <파도 위의 집>에서 단역을 맡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드라마 <왕초>에서 ‘김두한’의 부하로 짧게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2001년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말 드라마 <그 여자네 집>에서 재벌가의 숨겨진 손자 ‘준희’ 역을 맡으며 인지도를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서진의 출세작 하면 뭐니 뭐니 해도 2003년 드라마 <다모>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죠. 이서진은 <다모>에서 종사관 ‘황보 윤’ 역을 맡으며 드라마의 흥행에 공을 세웠는데요. 특히 ‘황보 윤’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 중의 명대사입니다. <다모>는 당시 신인 배우들과 신인 작가, PD의 작품이라는 핸디캡을 모두 극복하며 최고 시청률 24%를 돌파한 최고의 인기작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서진이 <다모>에 캐스팅된 데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는데요. 사실 이서진이 맡은 ‘황보 윤’에는 본래 이정진이, ‘장성백’ 역에는 김민준이 내정되어 있었지만, 이정진이 당시 신인이었던 김민준의 캐스팅에 반대하면서 이서진이 ‘장성백’ 역에 새로 캐스팅되었죠. 하지만 이서진도 성에 차지 않았던 이정진이 결국 <다모>에서 하차하면서 ‘황보 윤’ 역에는 이서진이, ‘장성백’ 역은 다시 김민준에게 돌아가며 지금의 <다모>가 완성되었습니다.
<불새> |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서진은 이듬해 또 한 편의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바로 수많은 ‘불새리안’을 만들어낸 <불새>인데요. <불새>의 각본을 썼던 이유진은 이서진과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심지어 짝꿍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도 도회적인 외모로 유명했던 이서진을 기억하고 있던 이유진은 <불새>를 집필할 때부터 이서진을 주인공에 염두에 두었기 때 초고에는 주인공 ‘장세훈’이 이름이 아예 ‘이서진’으로 되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불새> |
이유진의 바람대로 이서진은 <파리의 연인>과 <토지>의 캐스팅 제의를 뿌리치고 <불새>에 합류하며 <다모>에 이어 <불새>까지 2연속 흥행을 일궈냈습니다. 이서진은 <불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서진은 그해 MBC 연기대상의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예능에서 잘나가더니
드라마도 예능처럼?
<꽃보다 할배> |
이후 이서진은 드라마 <연인>, <이산> 등에 출연하며 대표적인 멜로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드라마 <혼>과 <계백>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2013년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서진은 <삼시세끼>, <윤식당> 등에 출연하며 2016년에는 tvN 10 어워즈에서 예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내과 박원장> |
그런 이서진의 최근 근황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늘 세련된 역할만 맡아왔던 이서진은 오는 1월 방영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의 의사 ‘박원장’ 역으로 캐스팅되었는데요. 놀라운 점은 이서진이 무려 대머리로 분장한 채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서진이 이렇게까지 하는데 드라마 봐야겠다’, ‘충격적이다’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