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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오디션 예선 탈락하고도 명함 7개 받던 부산 남학생, 지금은?

아이돌 BTS의 파워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안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죠. 하지만 BTS 멤버들도 데뷔 전엔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소년에 불과했는데요. 특히나 한 멤버는 노래를 부르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부끄럼쟁이었죠. 그렇게 유약했던 소년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드래곤 보면서

가수 꿈꾸던 소년


방탄소년단의 막내 정국은 1997년 부산 만덕동에서 태어나 성장했습니다. 본명은 전정국이며 백양 초등학교를 거쳐 백양중학교를 다니던 평범한 남중생이었죠. 다만 공부엔 흥미가 없고 컴퓨터 게임만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소년이었는데요. 체육, 미술, 음악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싫어해서 수학 시험 점수 7점, 영어 시험 점수 2점을 맞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던 어린 전정국은 스케일이 남달랐습니다. 친구들이 인터넷 게임을 할 때 자신은 부모님 몰래 CD 게임과 싱글게임을 구매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겼죠. 그렇게 게임에 빠져 살던 소년을 바꿔놓은 것은 빅뱅의 ‘지드래곤’이었는데요. 정국은 지드래곤의 HEARTBREAKER 뮤비를 보고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죠. 동경에서 시작된 장래희망이었으나, 정국은 오디션 현장까지 향하게 됐습니다.


명함 7개의 기적

가수의 꿈을 안은 정국은 중학교 2학년 때 슈퍼스타K 3 오디션에 참가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점은 어린 시절 정국이 숫기가 없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성격 때문에 카메라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여 예선에서 광탈을 겪었죠. 심지어 통편집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안목은 달랐던 것일까요? 광탈을 겪은 정국은 무려 7개 소속사에서 명함을 받았습니다. TS, 울림, 큐브, JYP, FNC, 스타쉽, 빅히트처럼 전국의 내로라하는 기획사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죠. 정국은 최종적으로 빅히트에 입사하게 됐는데요. 빅히트에 견학을 갔다가 연습생 신분으로 랩 연습 중이던 RM에게 반한 것이 바로 입사의 이유였습니다.


정국은 연습생 생활을 하며 자신이 춤에 큰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뛰어난 춤 실력으로 조권 뮤비 백댄서로도 출연했었죠. 또한 그는 연습생 평가 1등을 차지하면서 미국에 연수를 간 적도 있는데요. 그곳에서 손성득 안무가에게 춤을 배우던 정국은 댄스 장르에 빠졌고, “아이돌 안 하고 안무가가 되겠다”고 폭탄 발언까지 했죠. 이에 현 BTS 멤버인 지민이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네가 우리 그룹에서 제일 중요한 멤버인데 이러면 안 돼”라며 정국을 만류했고, 정국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방탄소년단 황금 막내

1년여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16살 어린 나이에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정국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팀 내 ‘사춘기’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숙소에서도 조용했고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 부르는 것도 힘들어했죠. 멤버들과 있을 땐 대부분 뒤에 서 있었고, 인터뷰에선 한두 마디만 하는 게 다였습니다.


이렇게 순한 미소년이었던 정국은 점점 듬직해져 갔습니다. 춤 실력은 이미 ‘안무 실장’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났고, 폐활량도 상당해서 팀의 메인보컬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이죠. 강한 안무를 소화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여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그렇게 정국은 2015년 ‘I NEED U’ 활동을 기점으로 흥과 끼가 흘러넘치는 ‘황금 막내’가 됐죠. 정국은 심지어 태몽도 황금이었다고 합니다. 정국의 부모님은 그를 낳기 전 ‘비가 내리는데 빗방울이 닿는 곳이 다 황금으로 변하는 태몽을 꿨죠.


정국은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지켜주고 위로해 줬던 멤버 형들을 위해 고등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사비로 멤버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용돈을 모아 중국집에서 91만 원이나 되는 거액을 썼죠. 하지만 정국은 형들이 아니었으면 사춘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돌계 사기 캐릭터

정국은 BTS의 메인보컬이지만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일단 서브 래퍼로 랩 파트 역시 준수하게 소화할 수 있죠. 두 번째로 작곡에도 능합니다. 그는 ‘화양연화 pt.1’ 앨범에 자신이 프로듀싱 한 곡 ‘OUTRO : Love is Not Over’를 올렸는데요. 이 곡은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부드러운 보컬로 완성도가 높다는 찬사를 받았죠. ‘화양연화 pt.2’에 수록된 ‘고엽’의 멜로디 역시 정국이 썼습니다.


또한 정국은 예체능 모든 분야 전반에 걸쳐 배움이 빠르고 실력이 평균 이상입니다. 운동을 즐겨 해서 반듯한 체형, 탄탄한 허벅지와 복근으로 환호를 받은 적도 있는데요. 오죽하면 소속사에서 운동을 금지한 적도 있었죠. 정국은 예능감까지 좋습니다. 멤버들에 비해 개인기가 많아 박효신, 제시, 바비킴, 자이언티, 최민식 등 여러 연예인들의 성대모사에도 능통하죠. 그는 정말 못하는 게 없어 ‘사기 캐릭터’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정국은 취미가 그림 그리기와 사진 찍기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팬들 사이에선 #정감(정국감성)으로 유명한 취미죠. 2017년엔 자신의 여행기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영상 편집을 수준급으로 해서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컴백쇼 방송 티저까지 직접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죠. 정국은 영상 편집 작업을 할 때 재충전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하네요.


2018년 2월,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상을 받으면서 막내였던 정국은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 나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2018년 10월엔 아이돌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으면서 21세의 나이에 최연소 문화훈장 수여자가 됐죠. 수줍음이 많아 형들 뒤에만 있던 그는 이제 23살 청년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아이콘이 됐습니다. 소극적인 성격으로 힘겨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국을 통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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