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춤춰’ 금수저 넘어선 ‘다이아 수저’ 공주가 공개한 일상
옆 나라 일본에는 ‘천황’이라는 개념이 남아있죠. 일본에서는 신의 후손을 대대로 천황이라 부르며 천황과 그 일족을 황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주’도 존재하는데요.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전 국민에게 공주라 불리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현재 일본에는 총 3명의 공주가 존재하는데요. 과연 이들의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그저 선망의 대상이기만 할까요? 현존하는 일본 공주들의 삶을 알아봤습니다.
일본의 왕실 가계도
현재 일왕은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왕입니다. 그에겐 마사코 왕비 사이에서 얻은 무남독녀 아이코 공주가 있죠. 일왕의 남동생 후미히토 왕세제는 키코 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첫째부터 마코 공주, 카코 공주, 히사히토 왕자입니다. 원칙대로라면 나루히토 일왕의 계승 순위는 후미히토, 히사히토 순으로 딸인 아이코 공주는 일왕 계승에서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모계 일왕론'(부계를 중심으로 일왕을 계승하되 모계도 인정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언급되고 있죠. 특히 아이코는 ‘천재’라 불릴 정도로 똑똑하지만 히사히토는 그렇지 못한 점에서 점점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2001년생인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결혼 8년 만에 얻은 귀한 딸입니다. 당시 일왕을 계승할 수 있는 아들이 필요했지만 딸인 아이코가 태어난 거죠. 게다가 일왕이 마흔 넘어서 얻은 자녀이기 때문에 사실상 아들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아이코는 엄청난 학업 능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하버드 대학과 도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재학 중 1년 만에 외무고시에 합격해 ‘천재 외교관’이라 불리는 어머니 마사코 왕비를 닮아 뛰어난 어학 능력을 보였죠. 여기에 음악적 재능과 운동 신경도 뛰어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모계 일왕론’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인 셈입니다. 또한 아이코는 EXO 멤버 백현을 좋아하는 걸로 알려져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왕세제의 첫째 딸 마코 공주
1991년생으로 31살인 마코 공주는 결혼 문제로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렸는데요. 후미히토 왕세제와 키코 비 사이에서 태어난 마코는 어렸을 때부터 책임감을 강조 받으며 성장했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으며 자란 그녀는 2016년 국제기독교대학 대학원 아트사이언스연구과 박사 후기 과정에 입학해 현재 재학 중인 상태입니다.
마코는 공부를 잘 못하지만 무난하게 잘 자라주었는데요. 결혼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7년 대학에서 만나 5년간 교제한 남자와 약혼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이듬해 2월 결혼이 연기됐죠. 약혼자 고무로 케이를 둘러싼 문제가 밝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무로 케이의 모친이 원조 교제를 했다는 의혹과 이 과정에서 빚투까지 터졌고 또한 신흥 종교 신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여기에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석연찮은 부분이 발견되면서 전 국민이 결혼을 반대하고 나섭니다. 하지만 마코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11월 후미히토 왕세제도 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상태입니다. 특히 공주는 결혼 후 왕실을 떠나 평민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일본 국민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마코 공주와는 다른 동생 카코 공주
1994년생으로 마코 공주의 동생인 카코 공주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스러운 외모 때문에 ‘왕실의 아이돌’이라 불리며 자랐는데요. 실제 그녀의 파파라치 사진은 비싸게 팔릴 정도라네요. 언니와는 달리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덕일까요. 카코 공주는 어렸을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으로 상을 받고 ‘소녀시대’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뽐내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빠 후미히토의 영향인지 언니와 같이 공부에는 영 관심이 없었죠. 특히 대학 역시 특례로 겨우 입학했을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남동생 히사히토까지 묶어 이들을 ‘바보 삼남매’라 부를 정도인데요. 이런 카코 공주는 지난해 영국 유학 당시 만났던 남성과 열애설이 터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본 국민들은 “언니와 달리 제발 정상적인 남자이길…”이라며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공주’라 불리며 선망의 대상으로 자랐지만 자유로움 없이 언론에 사생활이 모두 공개되는 삶을 살아온 일본의 공주들, 앞으로 세 공주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