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실 셀카 SNS 올렸다가 잘린 비서 “지금은 월 4천 벌죠”
사람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가난한 환경에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었던 한 소녀도 미래의 자신이 지금처럼 성공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꿈을 포기하고 방황하던 그녀를 일으켜 세운 건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덕이었는데요. 이제는 한 달 수익 4천만원을 기록하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 여성을 소개합니다.
아르바이트 전전하던 소녀
앞서 소개한 여성은 인터넷 방송인 BJ 랄랄(본명 이유라)입니다. 성공한 인터넷 방송인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그녀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집이 어려웠던 탓에 그녀는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는데요. 이 덕에 랄랄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는데요. 공장, 카페, 백화점 아르바이트부터 피팅모델, 비서, 사무직, 뮤지컬 배우에 통역사까지 돈이 되는 일은 다해본 정도이죠.
하지만 어려서부터 끼가 남달랐던 그녀는 평범한 아르바이트는 꾸준히 하지 못했죠. 이에 대해 랄랄은 “가만히 있으면 입에서 단내가 나서 (아르바이트를) 꾸준히는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그녀는 비서 일을 할 당시 출근 전 사장의 화초에 물을 주며 셀카를 엄청 찍어 SNS에 올렸는데요. 하지만 이 CCTV를 본 사장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한 달 만에 잘리게 됐습니다.
뮤지컬 배우 데뷔, 하지만…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자신의 끼를 살려 뮤지컬 배우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 탓에 랄랄은 쓰리잡을 하면서 뮤지컬을 했어야 했죠. 그럼에도 급여는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꿈을 포기하고 회사를 다니게 됐는데요. 현실의 벽 앞에 꿈이 막힌 그녀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우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네요.
결국 그녀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했고 싱한 클럽에서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며 꿈을 향해 조금씩 전진합니다. 무려 4년간 가수로 활동하던 그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인 여자 축구선수 이나라가 뛰던 여자 축구 실업팀에서 통역사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되죠.
인생을 바꾼 인터넷 방송 데뷔
통역사 일을 그만두게 된 랄랄은 2019년 11월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 방송인으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내며 돈까지 벌 수 있는 이 직업은 그녀에게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거침없는 입담과 화려한 리액션,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함을 앞세운 랄랄은 데뷔 5개월 만에 아프리카TV 베스트 BJ로 선정됩니다.
이것도 모자라 그해 12월에는 ‘2020 BJ 대상’에서 신인상과 여자 버라이어티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이에 대해 랄랄은 “꿈을 포기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시작하게 된 인터넷 방송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 정말 꿈같았던 한 해였다”라는 소감을 전했죠.
BJ로 얻은 인기는 그녀의 유튜브로 이어졌는데요. 랄랄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한 달 만에 구독자 25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현재는 60만명을 돌파했으며 인기에 따른 수익은 어마어마한 수준인데요.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그녀의 유튜브 월 수익은 최소 1,900만원에서 최대 3,3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별풍선 수익 역시 최근 3개월 평균 1천 7백만원을 넘는 등 랄랄은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경험하고 있는 거죠.
인터넷 방송 점령하고
연예계까지 진출
랄랄의 파급력이 커지자 연예계에서도 섭외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죠. 그 시작은 ‘집쿡라이브’였는데요. 당시 랄랄은 이연복 셰프, 조세호, 규현과 함께 요리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장르만 코미디’, ‘부캐선발대회’, ‘라디오 스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며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했습니다.
방송 출연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사 계약도 진행됐는데요. 현재 랄랄은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 김민경, 유민상, 홍윤화 등과 함께 JDB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랄랄은 최근 청년의날 발대식에서 ‘청년조직위원회’에 임명됐으며 게임 서든어택 캐릭터로 출시되는 등 활동 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죠.
이제는 현실의 벽을 넘고 ‘희망의 아이콘’이 된 랄랄에게 누리꾼들은 “앞으로 더 잘 되길 응원한다”, “텐션 너무 좋아서 볼 때마다 웃음 나오더라”,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