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화만 낼 줄 알았던 데뷔 40년 차 연예인이 자신의 댕댕이와 함께하는 방법
버럭 하는 성미, 40년 차 연예인, 예능계 현역 최고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이자 MC 이경규인데요. 그는 이런 키워드들과는 어쩐지 안 맞는 듯하지만 엄청난 애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위 ‘강아지 아빠’로 불리는 이경규에게는 반려견 ‘두치’가 늘 함께 있는데요. 지난 2016년 그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두치가 낳은 강아지를 분양하는 방송이 화제입니다. 함께 보러 갈까요?
예능계 대부, 알고 보니 강아지 대부?
이경규는 81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현제는 40년 차 연예인입니다. 그의 오랜 커리어와 카리스마 있는 성격으로 인해 이경규는 ‘경규옹’이라고 불리며 ‘버럭 하는 캐릭터’로 굳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외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요. 바로 강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견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실제로 8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와 2019년 시작한 <개는 훌륭하다>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 가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경규의 험난한 강아지 수발 방송
Youtube@옛능 : MBC 옛날 예능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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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경규는 반려견이 낳은 아기 강아지 중 한 마리를 시청자들에게 분양하기 위한 방송을 했는데요. 6개월 전 영상에서는 반려견 ‘뿌꾸’가 낳은 강아지들을 꼼꼼한 면접을 동반한 영상 통화를 통해 입양 신청자들을 살핀 후 성황리에 분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분양된 한 마리와 다른 네 마리까지 총 다섯 마리는 분양을 보내고 남은 한 마리는 이경규가 키우게 되었는데요. 이경규는 이번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반려견 ‘두치’의 아기 강아지들을 분양하기 전 뿌꾸와 그의 딸 ‘햄스터’를 소개했습니다.
눈 옆의 까만 점까지 붕어빵처럼 닮은 두 모녀는 등장부터 요란스러웠는데요. 결국 방송 도중 모녀가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면서 엉망진창, 그야말로 ‘개판’이 펼쳐집니다. 결국 이경규에게 질질 끌려 안방으로 퇴출 당하는 모녀. 혈기 왕성한 그의 반려견들과 뒷수습하느라 바쁜 이경규의 모습이 백미입니다.
이경규의 반려견 ‘두치’가 제왕 절개로 낳은
8마리 아기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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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의 메인 코너는 이경규의 든든한 반려견 ‘두치’가 낳은 여덟 마리 아기 강아지들의 분양이었는데요. 잉글리시 불독인 두치는 자연 분만을 하지 못해 제왕절개로 이 아이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불독은 18세기 영국에서 오락 목적으로 소(Bull)와 싸움을 붙인 개(Dog)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인데요. 그 이후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품종을 개량하다 보니 지금처럼 다리가 짧고 머리가 큰 체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자연 교배, 분만이 어렵다고 해요.
이경규는 방송 중 아기 강아지들을 ‘두치’의 옆에 한 마리씩 내려놓으며 소개하기 시작하는데요. 제왕절개로 출산했기 때문에 두치는 아기 강아지들에 대한 애착이 적어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급기야 아기 강아지들 곁을 떠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아는 것 마냥 시청자 채팅이 올라오고 있는 TV 화면 바로 앞에 자리 잡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이경규는 “강아지들도 태어났기 때문에 주어진 삶을 살고자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며 “이 아이들이 누군가의 반려견이 될 것이고 그 누군가는 이 아이들 덕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라며 방송의 취지에 대한 속 깊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프로 방송인 이경규의 재치 있는 강아지 방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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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이번 방송에서 프로 방송인답게 재치 있는 진행을 이어가며 40년 차 MC의 짬밥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두치가 카메라를 등지고 앉자 앵글에 대해 가르치며 두치의 몸을 카메라 쪽으로 돌리게 하는가 하면 두치를 눕히고 아기 강아지들에게 젖을 물려 ‘세계 최초 수유 방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아기 강아지 작명소’였는데요. 시청자들은 엄마 강아지가 ‘두’씨니까 ‘두’자 돌림으로 짓자고 제안합니다. 이에 하얀 아이의 이름은 ‘두부’, 제일 큰 아이는 ‘두목’, 머리에 점이 있는 아이는 ‘두둥’으로 이름을 짓는데요. 앞서 요란 법석한 강아지들의 뒷수습을 하느라 체력이 다한 이경규는 나머지는 ‘두두두’로 짓자고 하며 성의 없는 작명 센스를 발휘하며 작명소를 황급히 폐점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치 있는 진행력 속에서도 이경규의 강아지들을 향한 진심이 드러나는데요. 두치의 아기 강아지 중 한 마리가 배설을 한 상황에서 그의 배려심이 특히 돋보입니다. 어미 강아지는 새끼의 배설물을 먹어 주변을 청결히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원래는 두치가 아기 강아지의 배설물을 핥아먹어야 했으나 모성애가 부족한 두치가 냄새를 맡고 휑하니 가버리자 이경규가 나서 배설물을 닦아준 것이었죠.
Youtube@옛능 : MBC 옛날 예능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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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반려견 ‘두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두치를 데리고 SNL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현하였을 때 오랜만의 생방송에 공황 장애가 일었다고 해요. 그때 두치가 주변 상황이 다소 시끄러웠음에도 늠름하게 걸어 나가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은 이경규는 두치에게 의지하여 무사히 생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두치는 이경규에게 늘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반려견인데요. 그런 두치의 아기 강아지들을 방송을 통해 성심성의껏 까다롭게 분양하려는 이경규의 의도가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이러한 면모는 애견인들 사이에서 모범이 될 법 하네요.
네티즌들은 이에 “이경규는 손길은 좀 투박하지만 사랑이 넘친다”, “애들이 자유분방한 걸 보니 너무 예뻐해 주는 게 티가 난다”, “분명히 댕댕이들을 사랑하는데 거칠게 사랑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