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서 교복 입고 노래 부르던 ‘전설의 여고생’의 현재
보컬학원 원장도 반한 목소리, 민아
‘걸스데이’ 멤버로 연예계 데뷔
배우로 전향해 뛰어난 연기력 펼쳐
‘최선의 삶’에 출연해 신인상 3관왕하기도
어렸을 때부터 유독 노래를 잘했던 여학생이 있습니다. 엄청난 노래 실력에 반한 보컬학원 원장은 소속사를 차려 여학생을 1호 연습생으로 영입하기까지 했는데요.
당시 이 학생은 명동 한복판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었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그녀의 가창력에 발길을 멈춰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었죠.
그렇게 이 여학생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걸스데이‘라는 걸그룹을 만들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던 걸그룹에서 이제는 배우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민아(방민아)의 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메인 보컬인 민아는 19살의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습니다. 데뷔 당시 막내였던 그녀는 멤버들의 탈퇴와 영입 속에 셋째가 됐고 팀을 살리기 위해 각종 예능에 출연했죠.
귀여운 외모와 몸을 사리지 않는 개인기로 민아는 팀 이름은 물론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됐는데요. 걸스데이로 맹활약하던 민아는 2011년 독립 영화 ‘홀리와 완이’에서 주인공 완이 역을 맡으며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죠.
당시 영화는 큰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민아의 연기력에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그녀는 2013년 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신인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민아의 연기 활동은 이어졌는데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좋은 말’, 드라마 ‘닥치고 패밀리’, ‘주군의 태양‘, ‘미녀 공심이’ 등에 캐스팅된 거죠.
SBS 주말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는 주인공 공심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을 펼쳤는데요. 실제 드라마는 마지막화 기준 1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민아는 그 공을 인정받아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민아는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최선의 삶‘에서 이강이 역을 맡게 됐는데요. 민아는 사춘기를 맞아 복잡한 18살 소녀의 심경을 잘 묘사했다는 극찬을 받았죠.
특히 데뷔 11년 차로 올해 29살임에도 여고생 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반응도 잇따랐는데요. 업계에서도 민아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냈고 이런 극찬은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는 ‘국제 라이징 스타상’을,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신인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한 지난 16일 열린 제22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한 영화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됐죠.
지난 11월에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신인여우상’에 노미네이트됐던 민아. 이에 민아는 “영화가 누군가의 마음에 남는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연기하고 싶다. 용기 갖고 두들겨보라는 의미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며 배우 방민아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죠. 한편 민아는 내년 개봉 예정인 ‘화사한 그녀’에 캐스팅돼 촬영에 임하고 있는데요. 해당 영화에서 민아는 엄정화, 송새벽, 박호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