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다 하면 문의 폭주한다는 재벌가 사모님 ‘백’의 가격은 이렇습니다
외제차 한 대 가격 호가 ‘히말라야 백’
10만 원 대 제품 들고 외출하기도
200만 원대 아제딘 알라이아, 400만 원대 델보
명품 가방이나 소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길에서 마주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해외여행·직구 등이 활성화되면서 명품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 장벽이 낮아진 데다, 갖고 싶은 물건에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명품 가방들의 인기에 연예인만큼이나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재벌가 사모님, 자제들이다.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상상 플러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던 노현정 씨는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하며 재벌가 사모님이 되었다. 결혼 이후 은퇴했기 때문에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는 힘들지만, 종종 가족 행사에 참여하는 그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한다. 특히 고운 옥색 한복을 입고 시댁 제사에 가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노현정 씨의 단아한 한복 패션은 손에 든 클러치로 완성된다. 2019년 8월 노현정 씨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기일 행사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이번에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루이비통의 PVC 클러치였다. 노현정 씨가 들고 나온 이 가방은 10만 원 선으로, 아무리 소재가 저렴하다고는 해도 루이비통 제품 치고는 굉장히 가격이 낮은 편이다. 루이비통 재단이 운영하는 파리의 전시관 ‘퐁다시옹 루이비통’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굿즈이기 때문이다.
물론 노현정 씨에게는 루이비통 클러치보다 몇십 배 비싼 가방도 있다. 2017년 8월 변중석 여사 기일에 들고 나온 가방은 ‘명품 중 명품’이라는 에르메스 사의 클러치 ‘캘리 컷’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정가 759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가 사모님’ 하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자, 2017년까지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맡았던 홍라희 여사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1위 재벌가 사모님인 데다 늘 우아한 차림으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에 그의 착장 정보를 궁금해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홍 여사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지난 2015년 잠실구장으로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홍라희 여사의 사진이 공개되자 강남 지역의 백화점에는 ‘홍라희가 든 가방이 무엇이냐’거나 ‘같은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쳤다. 흰색에 레이스처럼 규칙적으로 뚫린 구멍이 특징인 이 가방은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제딘 알라이아’ 제품으로,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220만 원에서 300만 원 선이다.
이외에도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재벌가 자제들의 가방도 유명하다.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 회장의 딸이자 이정재 씨의 연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으로 잘 알려진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는 각종 파파라치 컷에서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 씨와의 열애설이 처음으로 기사화된 후, 사진 속 임세령 씨가 몸에 걸친 제품들이 총 6,860만 원 상당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가 착용한 제품들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당시 그가 들고 있었던 백은 ‘에르메스 저니 사이드 블랙 포’로, 2600만 원 선이라고 한다.
이외에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은 패션 명문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 제일모직-삼성물산 패션 부문에 몸담았던 만큼 뛰어난 스타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 제품을 들고 공식 행사에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일도 잦다.
‘벨기에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델보’ 역시 이서현 이사장을 통해 국내 인지도가 높아졌다. 2013년 삼성 시무식에서 블랙 컬러의 델보 백을 든 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로고도 없고 눈에 띄게 브랜드 이름을 배치하지도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명품 브랜드인 델보 제품 중 이 이사장이 들고 나온 ‘브리앙’은 미니 사이즈 가격이 40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