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이라더니…불매운동 일어났던 유니클로 2년만에 맞이한 반전 상황
출처: 뉴스1 |
패션업계에서 거세게 일어났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 데상트, ABC마트, 아식스스포츠 등 일본 패션기업들의 국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연합뉴스 |
그중에서도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인해 국내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던 기업이다. 당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의 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반일 감정을 폭발하게 하면서 더욱 거센 노재팬(No Japan) 기조를 이어가게 했다.
결국 유니클로 한국 매출은 2019년 1조 3,781억 원에서 불매운동 이후인 2020년 6,298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무려 전년대비 54.3%나 감소한 수치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800억 원이 넘는 적자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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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자 곳곳에서 문을 닫는 유니클로 매장 역시 속출했다. 한국에 자리 잡은 유니클로 매장 수는 2019년 190개였으나 2년 사이 50개 이상 문 닫아 현재 잔존하는 점포가 130여 개에 불과하다.
실제로 국내에 상륙한 유니클로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과 상징성이 큰 명동점이 폐점했을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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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지난 2년간 한국에 진출한 일본 패션기업들을 휘청이게 만들었던 노재팬 운동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클로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이 884억 원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529억 원을 찍어 흑자전환하는 등 크게 개선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니클로는 최근 르메르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으로 국내 각 매장에서 품절 사태까지 생긴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때 일본 패션기업들의 국내 실적이 급감했던 것 자체가 노재팬 운동보다는 코로나19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본 불매운동의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시기가 지남에 따라 그 효과가 미미해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