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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못생겨서 같이 살 수가 없다” 소리 듣던 여자의 인생역전

배우들은 사건·사고나 결혼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할 때가 있습니다. 활동 중단 후 복귀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오늘 만나볼 배우도 결혼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혼까지 겪고 슬럼프 끝에 복귀에 성공하게 됐죠. 이혼 후 극심한 생활고를 이겨내고 정상에 우뚝 선 이 배우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방송 보조 알바생에서

천재 여배우 타이틀까지


배우 윤여정은 학창 시절 웅변·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영민했습니다. 글에 관심이 많아서 한양대 국문과로 진학했죠. 당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TV 프로그램 도우미 알바를 하며 방송 일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요. 그때 프로그램 MC였던 김동건에게 ‘TBC 탤런트 공채 시험을 보면 어떻겠냐?’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이에 윤여정은 ‘우리 엄마한테는 내가 자랑일 텐데. 탤런트까지 되면 더 자랑스러워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공채에 응시하여 합격하죠.


그렇게 데뷔한 윤여정은 신인 때부터 대박을 터트립니다. 1971년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죠. 윤여정은 밖에서 마주치는 행인들에게 “저기 나쁜 장희빈 간다!”소리를 들을 정도로 극 중에서 뛰어난 악녀 연기를 펼쳤습니다. 후에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통해 퇴폐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영화계 데뷔까지 해냈는데요. 신문에서 ‘천재 여배우가 나왔다’고 대서특필할 만큼 윤여정은 탄탄한 배우의 길을 걸었던 것이죠.


조영남과 이혼 후

홀로 두 아들 양육


연기만 하던 윤여정에게도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자주 가던 음악감상실에 있던 가수 조영남에게 관심을 갖게 됐죠. 윤여정이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노래를 잘하는 사람’에 조영남이 부합했던 것입니다. 이후 윤여정은 조영남과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71년 둘은 결혼까지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죠.


미국으로 이민 후 윤여정은 가정에 충실하려고 배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아들 둘까지 낳게 되어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가 싶었으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죠. 조영남의 외도가 밝혀진 것인데요. 외도뿐만 아니라 조영남이 윤여정에게 “넌 너무 못생겨서 데리고 살 수가 없다”라고 망언까지 한 것도 밝혀졌습니다. 결국 둘은 한국으로 귀국 후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이혼 진행 시에도 조영남은 “내가 이혼 당한 거다. 윤여정한테 전 재산을 다 줬다.”라며 거짓 증언을 했습니다.


윤여정은 조영남의 거짓 증언에 대응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저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죠. 쌀독에 쌀이 있는 날보다 떨어져 있는 날이 더 많을 만큼 극심한 생활고까지 겹치게 됐습니다. 그렇게 윤여정은 생계를 위해 다시 연기를 시작했죠. 과거의 찬사를 뒤로 한 채 어떤 역이던 닥치는 대로 연기하는 생활형 연기자가 됐습니다.


윤여정의 노력과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와 같은 양육 방식으로 그녀의 두 아들은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큰 아들은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ABC 방송국 뉴스팀에 입사했죠. 작은 아들 역시 뉴욕 대학 졸업 후 유명 음반사 산하에 있는 힙합 레코드 쪽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뛰어난 암기력으로

모든 영화상 싹쓸이


윤여정은 꾸준하게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로 역할의 제한이 없는 배우로 꼽히기도 했죠. 그녀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데에는 명석함도 한몫을 했습니다. 윤여정은 동년배 배우들 사이에서 ‘집중력과 암기력이 뛰어난 배우’로 통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사랑이 뭐길래> 드라마 촬영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132페이지 분량의 대본을 다 외우고 NG 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한 일화가 있습니다.


제한이 없는 연기와 비상함으로 활약하던 윤여정은 다시 자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0년 영화 <하녀>에서 상사 하녀 역할로 대한민국 모든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죠. 대종상, 부일영화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는데요. 이후 2016년엔 <죽여주는 여자>에서 특이 업종에 종사한 할머니 역을 소화해내며 수많은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연기도 연기지만 윤여정은 패셔니스타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래 연령대가 잘 입지 않는 스키니진을 입는다거나 시기에 유행하는 아이템을 잘 매치하죠. 윤여정은 한때 출연료를 몽땅 옷 구매에 쓴 적도 있습니다. 친한 후배 배우 김민희에게는 돈을 주며 옷을 사와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죠.


해외에서 영화제 27관왕

오스카가 눈앞에


올해 73세를 맞은 윤여정은 아직 지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영화 <미나리>로 해외 영화계를 사로잡았죠.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는데요. 작품 속에서 전형적인 할머니상에서 벗어난 호연으로 외신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미 비평가위원회를 비롯해 미국의 크고 작은 시상식에서 2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죠. 이로 인해 윤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는데요. 따라서 많은 영화 팬들이 4월 오스카 시상식 발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혼 후 슬럼프를 이겨내고 여전히 건재한 윤여정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나는 살기 위해서 목숨 걸고 연기를 했다. 요즘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다.”, “배우는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이다. 한 장면 한 장면 떨림이 없다면 그건 죽어있는 연기다.”라며 연기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냈죠. 이처럼 윤여정은 영화 앞에서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요. 반면 예능 <윤스테이>에선 온화한 대표님과 같이 색다른 모습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근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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