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때문에 가려졌는데 알고보면 역대급 미모로 난리났었다는 여배우 근황
‘83년 데뷔 이래로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명품 배우’라고 하면 누가 생각나시나요? 정답은 바로 배우 김희애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연기력이지만, 의외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김희애의 빼어난 연기력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배우 김희애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수난시대
김희애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김희애가 모델로 활동했던 화장품 브랜드 ‘SK-Ⅱ’라고 대답할 겁니다. 김희애는 이 광고로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죠. 이 유행어가 김희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톡톡한 역할을 했지만, 반대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퇴색시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때는 개그맨 김영철이 김희애의 성대모사를 자신의 주 개인기로 삼아 소소한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실제로 일각에서는 배우를 대상으로 지나친 희화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김희애조차도 처음 김영철의 성대모사를 봤을 때는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을 정도였죠.
하지만 다행히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김희애는 김영철의 성대모사에 재미를 느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이 예능에도 출연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드라마 <밀회> 방영 당시 함께 예능에도 출연할 정도였죠.
처음부터 남달랐던 떡잎
김희애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했습니다. 첫 작품부터 신인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여 영화계를 놀라게 했죠. 이후 김희애는 드라마 <여심>에서 단일 주연인 ‘다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게 됩니다.
김희애는 불과 데뷔 10년 만에 완연한 배우로 자리 잡습니다. 아직도 김희애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아들과 딸>을 통해서 말이죠. <아들과 딸>은 당시에는 금기시되었던 남아선호사상과 남녀차별에 대한 비판을 과감하게 그린 드라마였습니다. 최고시청률 61%를 기록한 흥행작이기도 했죠. 김희애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과 여자 최우수연기상,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여배우에게 중년의 나이는 고민이 많은 나이입니다. 연예계에서 은퇴하는 배우들도 있고, 아쉽지만 여태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일궈내야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김희애는 이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바로 드라마 <아내>를 통해서인데요. <아내>는 김희애가 결혼 후 4년 만에 선택한 브라운관 복귀작이기도 합니다. 성숙하면서 처연한 ‘나영’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김희애는 이 작품으로 또 한 번 백상예술대상의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내>가 대박이 나자 김희애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차인표와 함께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가난하지만 똑똑하고 당돌하면서도 병마와 싸우는 ‘영애’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희애는 이 작품으로 두 번째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았죠.
끝나지 않는 전성기
승승장구하던 김희애는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합니다. 바로 드라마 <아내의 자격>입니다. 방영 전 김희애가 ‘불륜녀’로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걱정이 무색하게 김희애는 ‘서래’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단순 치정극이 될 수 있었던 드라마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여 JTBC의 개국 공신으로 인정받기도 했죠. 김희애는 이 작품으로 무려 세 번째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희애의 연기 변신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9년에는 연기 인생 최초로 퀴어 영화에 출연했죠. 바로 많은 이들을 ‘윤희앓이’에 빠트렸던 <윤희에게>입니다. 김희애는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중년 여성 ‘윤희’ 역을 맡아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김희애만이 가능했던 연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어다 놨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다시 한번 대우로서 굳건함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원작 <닥터 포스터>를 뛰어넘는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었죠. 김희애는 매혹적이면서도 악에 가득 차있고, 동시에 무섭도록 냉정한 지선우 역을 맡았습니다. 이 덕에 김희애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변하지 않는 연기력을 과시했습니다.
벌써 기대되는 차기작
김희애는 연예계에서 엄격한 자기관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2018년에는 예능에 나와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심지어 치매 예방을 위해 꾸준히 공부도 하고 있다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 보이는 김희애지만 실상은 또 다릅니다. 예능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을 때 제작진들이 인정한 ‘신흥 먹방 강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실제로 김희애는 사전 미팅에서부터 출연진들을 감탄하게 한 먹방 실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털털하면서 생활력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매번 새로운 연기로 팬들의 기대를 나날이 높이는 배우, 김희애는 벌써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려 쌍천만 신화를 만든 영화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의 <더 문>에 출연 하는데요. 게다가 정통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이제 막 전역한 도경수까지 출연한다고 합니다. 김희애는 NASA의 총괄 디렉터 ‘문영’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