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에 나오던 아역배우들, 지금은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MBC에는 ‘전원일기’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대극이 있습니다. 바로 98년부터 방영했던 드라마 ‘육 남매’인데요. IMF로 침울했을 때 희망을 주는 내용을 담아서 시청률이 아주 높았었죠. 특히나 배우 장미희가 육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 연기를 하는 건 매우 눈물겨웠는데요. 육 남매였던 아역배우들 역시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줬죠. 그리운 그때의 아역배우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장남 창희 역,
‘오태경’
배우 오태경은 육 남매 중 장남 창희 역을 맡아 총명함과 의젓한 성격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인 장미희에게 의지가 되는 아들이었죠. 83년생 오태경은 11살에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연기를 시작한 케이스였는데요. 어린 나이임에도 5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영화 ‘화엄경’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죠. 그는 화엄경에서 국내 최초 최연소 베드신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엔 집안이 어려워져서 오태경은 많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커피숍, 호프집, PC방, 고깃집 등 종류도 다양했죠. 엎친 데 덮친 격 그는 이때 영양실조로 쓰러져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그는 힘들었던 경험이 연기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안구가 돌출되는 등 어린 시절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그는 아픈 과거를 모두 이겨내고 경희대 연극 영화과 01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이후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도약했죠. 성인 연기자가 된 그의 모습은 명작 ‘올드보이’, ‘알 포인트’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장녀 숙희 역,
‘이미미’
육 남매에서 착하고 희생심이 강했던 장녀 숙희를 연기한 배우는 이미미입니다. 그녀는 1984년생으로 육 남매 출연 당시 14살밖에 되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도 어머니를 도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가발 공장에서 일하는 철든 딸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죠. 아쉽게도 이미미는 2008년 ‘상하이 브라더스’ 작품 이후 잠적을 감췄는데요. 아직도 많은 팬들이 그녀의 근황을 매우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차남 준희 역,
‘노형욱’
배우 노형욱은 육 남매 중 셋째이며 집안에서 가장 말을 안 듣는 준희를 연기했는데요. 워낙 연기를 잘해서 시청자들 대부분이 준희를 매우 얄미워했죠. 하지만 준희는 생활력과 깡다구가 강한 아이였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1985년생인 노형욱은 8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하여 연기 경력이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벌써 데뷔 23년 차죠.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그는 성인이 된 후에도 한양대 연극 영화과에 입학했는데요. 이때 무대 디자인과 제작에도 흥미를 가져 조교까지 됐었죠.
하지만 그는 잠깐의 공백기가 찾아왔을 때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대본 인쇄소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까지 안 해본 일이 없죠. 그렇지만 현재 오태경은 강남의 한 연기학원에서 뛰어난 강사로 근무 중입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역시 잃지 않았다고 전했죠. 더불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고민 상담’이라는 콘텐츠를 종종 올리고도 있습니다.
셋째 아들 두희 역,
‘이찬호’
가난한 생활을 하는 육 남매 중에서 의외로 통통함을 자랑하던 셋째 아들 두희를 기억하시나요? 엄청난 먹성과 복스러운 얼굴로 웬만하면 잊히지 않는 인상을 갖고 있던 두희는 매력이 넘쳤죠. 두희를 연기한 이찬호는 1989년생인데요. 그는 육 남매 이후로도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곱창집을 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죠.
차녀 ‘말순’과 막내 ‘남희’ 근황
육 남매의 씬스틸러는 차녀 말순과 장미희에게 늘 업혀있던 막내 남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순이는 천성이 착해서 말을 잘 듣는 아이였고, 남희는 아기라는 자체만으로 귀여운 존재였죠. 2012년 말순 역을 맡았던 송은혜는 깜짝 근황을 공개했었는데요. 당시 그녀는 21세라고 나이를 밝히며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이어서 연기보단 학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남희 역을 맡은 김웅희 역시 말순이처럼 폭풍 성장 했는데요. 극 중에선 여자 아기로 나왔지만, 사실 김웅희의 성별은 남자였습니다. 2011년엔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남중생의 모습을 공개했죠. 김웅희 또한 연기보단 학업에 집중하느라 바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