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면 배달원 한다’는 말에 웃으면서 라이더가 공개한 학위
“공부 못해서 배달 일 한다” 들은 라이더
직접 공개한 학위 증명서 내용
연합뉴스 |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가 SNS에 자신의 학위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매체 ‘KOMPAS’는 말레이시아에서 라이더로 일하는 무하마드 노라즈말리 압둘 말렉의 이야기를 전했다.
TIikTok ‘zmaly07’ |
배달 일을 하고 있는 노라즈말리는 자신의 SNS에 일을 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지금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더 행복해진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노라즈말리의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공부만 잘했으면 배달 일 안 해도 잘 살았을 텐데” “학교 다닐 때 노니까 지금 고생하지”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TIikTok ‘zmaly07’ |
이에 노라즈말리는 새로운 영상을 통해서 자신의 명문대 학사 학위 증명서를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최고의 항공 훈련 기관으로 꼽히는 대학교 ‘UniKL MIAT’를 졸업했다.
노라즈말리는 “공부를 마친 후 가족의 음식 사업을 돕기 위해 잠시 라이더 일을 하고 있다”라며 “누리꾼들의 악플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이런 식으로 나를 무시하곤 한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
이어서 그는 “라이더는 합법적인 직업이다. 석박사 학위를 딴 이들 중에도 여가 시간에 라이더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우리가 누구이든 간에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배달업계에 따르면 한국 배달 라이더들의 월평균 보수는 300만 원 후반에서 4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전거, 자가용 등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배달 라이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뛰는 사람들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