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도 반했던 ‘진짜 사나이 교관’은 이런 아내 만났습니다
MBC의 예능 ‘진짜 사나이’ 속 꿀 성대 교관을 기억하시나요? 일명 ‘꿀 성대’ 교관은 잘생긴 외모에 낮은 목소리로 한때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는데요. 그는 걸스데이 혜리와 f(x) 엠버도 관심을 가졌었죠. 그런 관심에도 꿈쩍 않던 그가 같은 육군훈련소에서 근무하는 훈련 부사관과 함께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전우애와 부부애를 동시에 다지고 있는 훈련 부사관들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엠버도 반했던
진짜 사나이 꿀 성대 교관
‘진짜 사나이’는 수많은 명장면을 낳은 인기 예능이었습니다. 특히 걸스데이 혜리가 출연했던 여군 특집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더불어 귀를 사로잡는 동굴 목소리와 훈훈한 외모를 가진 한 교관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꿀 성대 교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죠. 혜리가 관심을 가지며 나이를 물어보고, 꿀 성대 교관이 안경을 벗자 엠버가 얼굴을 붉힐 정도로 꽃미모를 자랑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현규, 당시에는 하사였지만 초고속 진급 끝에 지금은 상사로 진급해 육군 훈련소 신병훈련 소대의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현규 상사는 현재 품절남 반열에 올랐는데요. 신병들은 피땀을 흘리는 훈련소에서 그는 사랑의 꽃을 피웠습니다. 상대는 바로 같은 육군 훈련소에서 복무하는 김나영 상사였습니다.
우생순의 주인공
국가대표에서 부사관으로
김나영 상사는 김현규 상사와 마찬가지로 육군훈련소 소속 신병 훈련 소대장입니다. 그는 군대에 복무하기 전,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처럼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활약을 펼쳤죠. 2011년 열린 핸드볼 스페인 컵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핸드볼과는 작별해 2012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습니다.
전우애 다지다가
사랑에 빠진 부부 군인
김현규-김나영 부부는 대한민국 육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육군 훈련소입니다. 김현규 상사가 2015년 먼저 육군 훈련소로 전입을 했고 3개월 후에 전입한 김나영 상사는 당시 훈련 부사관 교육을 수료 중이었죠. 김현규 상사는 여군 선배의 SNS를 통해 김나영 상사를 알게 되었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용기 내어 먼저 연락을 했고 선배가 둘 사이에 연결 다리를 놓아주면서 연이 닿았죠.
2015년 당시 김현규 상사는 ‘진짜 사나이’의 꿀 성대 교관으로 한창 대외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김나영 상사는 잘생기고 키 큰 사람은 이상형도 아니었고 이 인기가 부담스러워 한참을 고민했다고 밝혔는데요. 김현규 상사의 진심 어린 모습과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준 선배 덕에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2019년 3월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같은 부대에 속해 있는 만큼 부부끼리 자주 마주칠 텐데요. 두 사람은 연애 시절부터 서로 아는 척하지 말자고 약속해 현재도 부대 내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무서운 소대장이지만 가정으로 돌아가면 자상한 남편, 애교 많은 아내가 된다고 하는데요. 김나영 상사는 한 매체에서 “퇴근하면 저녁 7시 정도, 늦으면 밤 10시 넘어 귀가하는데 남편이 웬만한 가정주부 못지않게 청소랑 설거지 등은 척척 알아서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범적인 부부 군인
그들의 군 생활
이십 대 초반 어린 나이에 서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이 부부는 결혼 생활뿐만 아니라 군 생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훈련 부사관은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들 중에서도 선발된 우수 인원들이 맡을 수 있는 직책인데요. 두 사람은 우수 교관으로 선발되거나 매년 특급전사를 획득하여 훈련 부사관으로서도 모범을 보였죠.
모범적인 군 생활 끝에 두 사람 모두 2019년 중사 시절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선발되어 육군참모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부부가 받은 상은 70개가 넘고 무도 실력도 둘이 합쳐 태권도 7단이라고 합니다. 이토록 성실한 복무 끝에 작년 12월 부부가 나란히 상사로 진급했습니다.
한때, 전 국민을 설레게 만들었던 꿀 성대 교관과 나라를 대표했던 국가대표 선수는 이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군 장병들을 훈련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룬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두 사람의 가정에 웃을 날만 가득하기를 빌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