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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장우진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은 이유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 불리며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애플(Apple Inc.)이 지난 4월, '애플 워치(Apple Watch)'를 출시하면서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wearable device market)'에서의 여러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26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우리나라에서 애플 워치의 공식 판매가 시작되었고, 판매 첫 날에는 애플워치를 구입하거나 구경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라고는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 & 6플러스'의 출시 때와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습니다.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

지난 6월 26일부터 애플워치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되었던 수량 부족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기대 속에서 애플워치가 출시되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애플워치', 열광적인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애플워치 1차 출시국 9개국에서의 예약 판매 첫 날, 빠른 속도로 제품이 매진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에서만 하루만에 1백만 대 가량 팔리면서 '아이폰 돌풍'에 이어 '애플워치 돌풍'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차 출시국에 애플워치가 출시된 지 1주일이 지난 지금, 출시 초기의 '핫'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1분기(2014년 1월 ~ 3월)에만 애플 아이폰은 전 세계적으로 약 7천 4백만 대 이상 팔리면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으로 자리잡고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2015년 판매량을 약 1천만 ~ 1천 1백만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다른 기업들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것이지만,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아이팟(iPod)' 출시 초기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

'애플워치'는 '아이폰5'이상, 'iOS 8.3'이상을 가진 사람만이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의 다른 제품과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비교적 적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워치를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애플워치가 판매 초기에 큰 인기를 누린 이유 중 하나가 애플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공개되고 나서도 공식 출시 되기까지 약 7개월 가량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많은 이들이 '애플워치'의 출시를 기다렸을 법도합니다. 하지만, 1차 출시국 첫 판매 이후 약 2달이 지난 시점에 우리나라에 출시된 '애플워치'의 기대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스마트워치' 관점에서의 '애플 워치'는 다소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제품인 동시에 '아직까지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선뜻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 점유율이 30%를 넘었지만, '아이폰6 & 6플러스' 열풍으로 아이폰을 사용한다고는 '아이폰 열풍'과 '애플워치에 대한 반응'을 연관 짓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애플워치'에 대한 가장 큰 이슈는 '가격'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급형 애플워치 스포츠(Apple Watch Sports)의 경우, 38mm제품이 43만 9천원, 42mm제품이 49만 9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스태인리스스틸 제품의 애플워치(Apple Watch)는 최저가격 67만 9천원부터 최고 135만 9천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애플워치 에디션(Apple Edition)의 경우에는 1300만원에서 1900만원에 판매). 이와 비교해 볼 때, 피트니스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경우, 핏빗(Fitbit), 나이키 퓨얼 밴드 등의 가성비가 좋은 제품(10만원 대)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지샥 스마트워치(G-Shock smartwatch, 약 25만원), LG전자(2~30만원 대) 등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워치'의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가격적인 부담과 함께, 벌써부터 간간히 들리는 '애플워치2'에 대한 루머는 첫 번째 제품이 가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더 좋은 기능이 들어간 '더 좋은 두 번째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하면서 '애플워치'를 '좋아 보이지만 아직은 구매하기에는 애매한' 상태로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기다려왔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전통적으로 애플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모바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나라들과는 달리 출시 초기지만 비교적 쉽게 '애플워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제품이기에, 앞으로 '애플워치'의 변화와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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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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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카카오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2014-2015 줌닷컴 타임트리 책임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