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2' 강문경 "2등 트라우마 극복, 7년 고생 보상" (인터뷰)
제작자 서주경 "'아버지의 강' 엔딩곡 확신…함께 눈물"
"새 앨범 준비 예정…장르 불문 다양한 모습 기대해"
“함께 고생한 7년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이제 꽃 피워줄 일만 남았죠.”
강문경은 24일 소속사 대표인 가수 서주경을 통해 이데일리에 우승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대신 전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어제(23일) 밤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의 최종 주인공은 강문경이었다.
이날 강문경은 이태홍의 ‘아버지의 강’을 불렀고 심사위원 점수와 대국민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1위에 올라섰다. 강문경은 이날 부모님과 자신을 육성해준 소속사 대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고 이 장면은 시청률 최고 18.7%(닐슨코리아 전국)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 강문경을 처음 발굴해 7년간 키워낸 사람이 바로 ‘당돌한 여자’, ‘소나기’ 등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가수 서주경이다.
서주경은 “국악 신동으로 숱한 경연대회를 나가봤지만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었다던 문경이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이번 우승을 통해 평생 2등이란 마음의 짐을 이제야 벗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1라운드 때 ‘검정고무신’으로 어머니와 관련한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강문경은 마지막 6라운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인 ‘아버지의 강’을 물러 우승을 따냈다.
서주경은 “7년 전 강문경이란 가수를 처음 발굴했을 때 들었던 노래가 ‘아버지의 강’”이라며 “데뷔 때 그가 부른 ‘아버지의 강’을 듣고 정신없이 오열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도 그렇게 울었는데 같은 곡을 시간이 지나 더욱 성장해 달라진 모습으로 불러내는 그를 보며 벅찬 기분이 들었다. 처음부터 마음 속 엔딩곡은 ‘아버지의 강’으로 정해져있었다. 데뷔 때 이 곡을 부르게 해주신 작곡가 임종수 선생님께 보답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강문경이란 가수의 목소리를 알고 발굴하게 해준 곡이라 특히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그렇게 감사하다 표현하더니 우승하고 끝나자마자 1억 상금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에 찾아왔다”며 “7년 간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경연 내내 1등엔 자신 없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이번 방송을 통해 정식 팬클럽도 생겼다”며 “벌써 700명 정도 모였다. 이번 우승은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있었기에 특히 뜻깊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돌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경연곡 중 기억에 특히 남는 곡으로는 1라운드에서 부른 ‘검정 고무신’과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를 꼽았다. 서주경은 “문경이와 나 공통적으로 저 두 곡을 베스트라고 꼽고 있다”며 “강문경의 반전 이미지와 깊은 가창력, 개성을 드러내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앨범 활동 등 활발한 활동 계획도 예고했다.
서주경은 “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악과 트롯, 발라드 등 여러 장르를 오가는 잠재력을 가진 친구다. 새 앨범에선 강문경의 다양한 매력과 잠재력을 살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코로나19 시국이 나아지는 대로 팬클럽과의 소통, 거리 미니콘서트,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 자주 얼굴을 비춰드릴 것”이라며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