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탁'치고 나가는 가속력 일품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 DNA
트랜스포머의 범블리 '카마로'
스포티 강조한 부분 변경 모델
'으르렁' V8 엔진 사운드 매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샛노란색의 스포츠카가 재빠르게 질주하다가 순식간에 로봇으로 변신해 악당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변신 로봇 ‘범블비’로 등장한 쉐보레의 대표 고성능 스포츠카인 카마로의 첫인상이다.
아메리칸 정통 머슬카인 카마로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마로 SS’로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13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성능을 체험했다.
신형 카마로 외관은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단거리 선수처럼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전면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머슬 쿠페의 감성을 잘 살려준다. 또 신규 20인치 휠 디자인과 SS 모델에 적용된 검은색 엠블럼은 더 뉴 카마로 SS의 특성을 장점을 배가시켰다.
좌석에 착석하자 스포츠카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스포츠카 특성상 운전석에 앉기 위해 몸을 욱여넣는다는 느낌이 있지만, 시트에 몸이 밀착하는 느낌으로 우수한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통풍시트 기능까지 더해져 편의성도 갖췄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패널은 사용성과 시인성이 높았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이 아래쪽에 있어 내비게이션을 볼 때 시선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전용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로 후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룸미러도 인상적이었다.
신형 카마로의 달리기 실력은 최상으로 알려졌다. 최고 출력 453마력과 62.9kg.m의 토크를 내는 V8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10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날 눈이 많이 내려 서킷을 신나게 달려보지 못한 게 한이 될 정도다. 짧았지만 주변 도로를 달릴 기회를 줬는데 순간 탁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일품이었다.
‘으르렁’ 대는 V8 엔진의 사운드는 매력적이어서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싶었다. 다만, 시트 뒤쪽에서 느껴지는 사운드가 좀 더 강렬하고 우렁차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었다.
주행할 때 스포츠카이지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묵직한 핸들과 안정적인 시트가 몸을 받쳐주기 때문이었다. 또 저속 주행할 때 계기판에서 ‘V4’를 확인할 수 있는데 8기통 엔진이지만, 4기통만 쓰면서 정숙성과 연비를 고려한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트랙에서 슬라럼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급하게 핸들을 꺾고 빠져나오는 과정에서도 조향감이 좋았다. 급하게 제동할 때도 브레이크가 기민하게 응답해 효과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드리프트’도 손쉽게 해내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드림카를 찾는 이라면 더 뉴 카마로 SS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5000만원대 예산으로 스포츠카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소비자에게 어필할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이다. 더 뉴 카마로 SS는 5428만원이며,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가 적용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은 550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