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과 기쁨 나누고파”…류수영, 시상식서 박하선 동생 추모
배우 류수영,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처남을 언급했다. (사진=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
배우 류수영이 시상식에서 지난 11월12일 세상을 떠난 처남(배우 박하선 동생)을 추모했다.
류수영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슬플 때 사랑한다’로 일일·주말드라마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류수영은 “매일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편 데리고 산다고 말해주는 박하선 씨,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안 아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게 해주는 제 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이어 발달장애를 앓다 지난달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처남을 언급하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던 제일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처남과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박하선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 49재를 맞아 추모 글을 올렸다. 박하선은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 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안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라며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 가 내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하선 (사진=키이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