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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카이스트 교수'…지드래곤 "천재들 돕고파, 컴백은 곧"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깜짝 발탁

기술·예술 융합 연구 등 추진

새 앨범·AI 콘서트 준비도 병행

이데일리

지드래곤(사진=이데일리DB)

“아직 그렇게 오래 안 살았지만,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아직까진 어리둥절해요.”


그룹 빅뱅 멤버인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은 카이스트 초빙교수로 깜짝 발탁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하며 웃어 보였다.


지드래곤은 5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KAIST) 본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재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임명식을 진행한 지드래곤은 “어릴 때부터 나름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전 천재가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여기 계신 학생분들은 진짜 천재이지 않나. 같이 어울리면 천재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지드래곤은 앞으로 2년간 카이스트 강단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에 나서며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더불어 지드래곤은 카이스트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하게 된다.


지드래곤은 “같은 분야가 아니지만 학생들과 함께 창의를 가지고 새로운 걸 계속 도전하다 보면 개인뿐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형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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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임명식에 앞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등과 함께 진행한 토크쇼에서 카이스트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저희의 비밀이라 아직 얘기할 수 없지만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며 “캠퍼스에 방문에 과정에 대해 미리 들어보고 어떤 식으로 기술을 접목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들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콘서트에 AI 기술을 접목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지드래곤은 “7~8년 전 홀로그램 콘서트를 제작해 제주도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데, 지금은 AI를 통해 더 재미있는 기획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만 알 수 있는 개인적인 것들까지 디테일하게 입력한 아바타를 만든다면, 빈자리를 채우는 것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나라에 저를 소환해서 진짜가 누군지 찾아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어떻게 재미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연초에 지드래곤과 함께 미국 스피어돔을 방문하면서 ‘미래의 공연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내년 말쯤 아티스트와 스피어돔에서 AI 콘서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을 열어 세상 사람들과 보다 다양한 경험과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2017년 6월 미니앨범 ‘무제’를 타이틀곡으로 내건 ‘권지용’을 낸 이후 솔로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이 올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은 이날 구체적인 컴백 계획을 묻는 한 재학생의 물음에 “그걸 저도 물어보려고 왔다. 알고리즘을 만들어주시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지드래곤은 이어 “저는, 어…곧, 곧”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컴백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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