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남편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날"
유채영 (사진=이데일리DB) |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의 5주기에 남편 김주환 씨가 또 다시 편지를 띄웠다.
사업가인 김 씨는 지난 23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면서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고 유채영은 2008년 1살 연하 사업가 김 씨와 결혼한 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투병 끝에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김 씨는 2014년부터 유채영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기고 있다.
고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4년 그룹 쿨 1집 멤버로 활동을 펼치며 큰 인기를 얻었다.
1995년 쿨을 탈퇴한 고 유채영은 솔로 가수의 길을 걸으며 연기자로 변신, 개성있는 캐릭터로 영화 ‘색즉시공’, ‘패션왕’, 드라마 ‘추노’, ‘천명’ 등에서 활약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