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日 해상자위대,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
이달 11일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국제관함식에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이하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해군은 이번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해상사열 시 주최 측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사실 외국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를 제한하는 것은 국제관례상 어렵다. 욱일기는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이 미 해군과의 연합훈련에서 욱일승천기를 게양하고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출처=미 해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