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 "낸시랭에 리벤지 포르노 협박? 파일명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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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주 (사진=본인 제공) |
이혼 절차에 돌입한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이 ‘리벤지 포르노’ 협박 여부를 두고 주장이 갈렸다.
낸시랭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엊그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분명히 같이 동영상을 지웠는데 어떻게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왕진진은 이데일리에 “(리벤지 포르노를 이용해)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16일)영상들의 파일명 목록 부분을 사진 캡처해 메신저로 보내면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라고 말한적은 있다”며 “낸시랭이 내게 폭행을 당하고 감금을 당했다고 언론을 통해 여러번 주장하기에,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해 (영상 속) 두 사람의 관계로 미루어보아 ‘협박이나 폭행, 감금을 하는 사이로 볼 수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해당 사실 외에 싸움 후나 이혼 분쟁 중 낸시랭에게 영상을 언급하거나 영상을 보내어 협박한 사실은 조금도 없다”고 주장했다.
낸시랭 (사진=이데일리DB) |
앞선 10일 낸시랭은 이혼을 결심하게된 이유가 생활고나 남편의 거짓, 과거 행적 때문이 아닌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제 명의 집을 담보로 수억대 사채 빚을 얻어 남편의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 세상의 조롱과 갖가지 비난을 견디고 주변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남편을 믿어주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니다.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내가 사랑한 사람이었던만큼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부모도 형제도 없는 나는 꼭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며 “다만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왕진진도 이혼 절차를 밟게된 심경에 대해 이데일리에 “부부의 연을 끝까지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아내의 마음이 떠났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혼의 결정적 원인이 ‘낸시랭의 주변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아내는 주변 지인과 친구들의 말에 현혹되어 철저히 저를 피했다. 그 주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고 이혼을 해야한다며 아내를 부추겼다”며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아내는 저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갔다. 더 이상 삶에 의욕이 없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새벽 용산구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왕진진의 지인은 “왕진진과 식사 후 함께 자택으로 갔는데 (왕진진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후에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보니 의식을 잃은채 누워있었다”며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앞서 낸시랭과 부부싸움 중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왕진진은 지난달 20일 자정께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둔기 형태의 물건으로 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27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된 바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