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죽은 바다서 낚시" 분노에 양예원측 "탐정 아니면 알 수 없어"
유튜버 양예원씨가 성추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가 목숨을 끊은 후 남자친구와 바다낚시를 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양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 양씨에게 낚시를 갔느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물어볼 생각도 없다”고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양씨가 낚시 여행을 간 것이 사실이더라도 이는 정씨의 죽음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양씨의 근황이라고 알려진 낚시 사진 속 여성이 머리가 긴 것을 지적하며 “내가 사건을 맡았을 때부터 양씨는 머리가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양씨의 사건을 맡은 것은 지난 6월로, 실장 정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7월보다 앞선 시점이다.
이어 “양씨가 탐정도 아니고 어떻게 정씨의 장례가 인천 바다에서 치러졌는지 알았겠느냐”며 장례에 대해서는 유족이 양씨에게 알려줄 부분이 아니므로 알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씨측 변호사는 “모든 피해자가 두문불출해야 하나. 자신의 일상을 살면 안되나. 기분전환을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유튜버로서 해왔던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스튜디오 실장 정씨 동생 A씨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씨의 바다낚시 사진에 대해 분노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빠 유골을 7월 14일 인천해양장에 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씨가)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오빠가 재가 돼 뿌려진 곳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사비로 변호사 선임, 메신저 내용 복구, 임대료 등을 대출로 감당하면서, 죽기 전 억울하고 답답한 심경을 가족에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