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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난 진술서 볼 수 있는 사람'.. 거짓 진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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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제보자,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폭로. (사진=이데일리DB)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혐의 제보자 A 씨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 대해 폭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KBS 뉴스9’에서는 제보자 A 씨와의 단독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다.


‘뉴스9’ 측은 “인터뷰는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A 씨가 직접 녹음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라며 “‘음성 변조는 하지 말아달라’는 A 씨의 요구에 따라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고 전했다.


A 씨는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다음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사옥에서 양현석을 만났다고 밝히며 “(양현석이) 보자마자 서로 녹취하지 말자고 했다. 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이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위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누가 들어도 경찰,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유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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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제보자, 양현석 폭로. 사진=KBS1TV

A 씨는 YG 측이 변호사를 선임해줬다고 전하면서 “양현석이 내게 시켰다. ‘너희 엄마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경찰들한테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 씨는 “지금 저한테 집중해야 되는 거 아니다. YG와 검경 유착을 먼저 밝혀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3일 공익 제보로 마약 의혹이 제기되자 그룹 아이콘을 탈퇴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 A씨를 대리해 경찰 조사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외압을 가했으며 YG와 경찰 간 유착도 의심된다며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담 수사팀까지 꾸려 수사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 형제는 14일 동반 사퇴했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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