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서경덕 교수와 美에 한국어 안내서 1만부 '또 쾌척'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해외 독립유적지에 한국어·영어 안내서를 1만부 더 기증했다.
지난 9년간 송혜교와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22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을 위해 후원해왔다.
왼쪽부터 배우 송혜교(이데일리 DB),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페이스북 사진) |
서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미국 LA에 위치한 ‘대한인국민회’에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또 기증했다”며 “전 세계에 위치한 독립운동 유적지에 새로운 안내서를 제작하여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기증했던 곳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채워 넣는 일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는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유적지 내 안내서 보충에 나선 것이다.
서 교수가 게재한 사진을 보면 안내서에는 대한인국민회 소개와 신한민보의 발간, 독립군 양성, 독립자금 모금 등 단체가 펼쳤던 여러 독립운동에 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서 교수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사이트에 안내서 원본 파일을 올려놓았다며 누구든 활용하라고 독려했다.
미국 LA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인 ‘대한인국민회’에 기증된 안내서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
또 “올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가오는 광복 75주년 때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함께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인국민회는 지난 1910년 미주 한인들이 연합해 조직한 독립운동단체다.
을사조약 폐기, 한일합병 반대를 외치는 운동을 펼쳤고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했다. 항일의식을 높이기 위해 ‘신한민보’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