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보기 불편해"… '하트시그널 시즌3', 김강열 편집·하차없이 GO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까지 받은 출연자 김강열이 ‘하트시그널 시즌3’ 하차는커녕 편집 없이 등장해 “방송보기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방송화면) |
1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는 김강열, 박지현, 이가흔, 천인우가 볼링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강열은 그동안 보여온 출중한 입담으로 출연자들을 ‘들었다 놨다’했고, 방송 말미 박지현과 러브라인이 성사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하트시그널 시즌3’의 신스틸러 같은 역할을 자처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반응은 분분했다. 과거 여성을 때린 전력이 있음에도 방송에 편집 없이 등장한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김강열은 3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여성 A씨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소식이 지난 5일 전해졌다. 더욱이 김강열은 A씨의 명치를 발로 찬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고, 그로 인해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열은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김강열은 과거 폭행 전력이 재조명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벌금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강열은 당시 사건에 대해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도하신 기자님께 연락드려서 피해자분께 다시 사과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상의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강열의 반성에도 비난은 계속됐다. ‘하트시그널 시즌3’ SNS에는 “어자 때려놓고 뻔뻔하게 연애방송까지 나오다니. 제작진들 편집해주세요” “이번 ‘하트시그널’은 몰입을 못하겠네요” “ 볼때마다 출연진들 얼굴에 ‘학폭’, ‘폭력’ 단어들이 생각나서” 등의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