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다음은? 더 매운 음식 vs 에스닉 푸드
'매운 맛' 요식업계 ‘핫 키워드'로 자리매김
'더 매운 맛'과 '이국적' 음식에 대한 수요 늘어
대륙의 매운맛 ‘마라(麻辣)’가 인싸들 사이에서 화제를 뛰어넘어 요식업계의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마라탕의 인기는 급증했고 신촌, 홍대, 000길 등 핫한 지역의 마라탕 전문 식당 수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마라’의 마(麻)는 얼얼하다, 마비의 마, 라(辣)는 매운맛이라는 뜻으로 ‘얼얼한 매운맛’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마라탕 특유의 매콤함과 독특한 향미 때문에 마라탕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라탕의 인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요식업계의 인기는 하루가 빠르게 변해왔다. 2018년 베트남 쌀국수에 이어 2019년은 마라탕이 인기이지만 그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마라탕 다음 주자는 무엇이 될까?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므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은 계속 매운 것을 찾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에스닉 푸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에스닉(Ethnic) 푸드’는 훔무스, 치차론, 반쎄오, 분짜, 슈하스코 등 이름조차 생소한 제3세계의 음식을 말한다.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의 합성어로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게 특징이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TV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국적인 에스닉 푸드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에 이어 마라탕까지, 그다음 어떤 음식이 인싸 푸드가 될지 지켜보자.
이데일리 김수연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