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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세돌 "바둑 상금 80억? 지금은 많이 없다" 향후 계획은?

이데일리

‘라스’ 이세돌. 사진=MBC ‘라디오스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바둑 레전드 이세돌이 바둑 우승 상금만 80억원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일 없습니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세돌, 오마이걸 효정, 이국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과 스페셜 MC 뉴이스트 민현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구라는 “이세돌이 바둑 인생 동안 받은 상금이 80억 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김구라가 또 “사실 타 스포츠에 비해 적은 금액이다. 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세돌은 “지금은 그 정도의 돈은 없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결혼하고 아이들도 키우다보니 많이 썼다. 필요한 경비는 알맞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알파고와 대국에서 진 다음에 100만 달러면 적다고 말했다. 상금이 천만 달러나 일억 달러였으면 열심히 하지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전에 대해 “가볍게 임했었다. 질 거라 생각을 안 했다. 그렇게 잘 둘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MC 김구라가 “알파고와의 대전이 은퇴를 앞당겼나”라고 묻자 이세돌은 “사람한테 패배했다면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이 만들었지 사람은 아니잖나”라며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암담함도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세돌은 “바둑은 플레이어로서만 임할 거다. 교육이나 해설에는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983년생으로 올해 38세다. 1995년 12살의 나이로 입단해 32차례 국내대회우승,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등 50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바둑기사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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