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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윤석민 "90억 먹튀, 가슴 아프고 죄송"

이데일리

윤석민이 야구선수 시절 어깨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윤석민은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선수 시절 겪은 불운 스토리에 관해 묻자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3년 계약을 했는데 1년 만에 돌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계약을 늦게해서 몸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며 “감독님께선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지만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서 ‘내 몸은 완벽하다’고 말한 뒤 시합에 나갔다가 어깨부상이 왔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그러면서 불운이 시작돼 메이저 캠프에서 마이너 캠프로 떨어지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90억 먹튀’라는 오명을 쓴 데 대한 심경도 밝혔다. 윤석민은 2015년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9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어깨부상 때문에 활약을 펼치지 못해 ‘90억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누가 ‘먹튀’를 하고 싶겠나”라며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부상이 와서 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첫 번째 시즌은 잘했다. 그런데 두 번째 시즌부터 어깨 부상이 심해졌다”며 “‘먹튀’라는 말을 듣게 돼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지금도 어깨가 완벽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이 안됐다”며 “아직도 오른쪽 어깨가 안 올라간다”고 고백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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