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벗겨지고’… 잘 나가는 아이폰12에 무슨일이
흥행돌풍 ‘아이폰12’…1차 출시국서는 불량 의심 지적
카메라 모듈 금가고 본체 도색 벗져져…불량은 아닌듯
출시되자마자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12’에 대해 일부에서 제품 결함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아이폰12 시리즈가 가장 먼저 출시된 1차 출시국에서 제품을 실제로 보거나 구매한 사용자들로부터 나왔다.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폰12 카메라 모듈에 생긴 균열(왼쪽)과 이후 교체해서 받은 새 상품. (사진= 맥스 와인바흐 트위터) |
28일 외신과 온라인 커뮤티니 등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신제품 정보 유출가) 맥스 웨인바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2 프로를 그냥 테이블 위에 뒤집어 놨을 뿐인데 유리가 깨졌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떨어트리거나 했다면 내 잘못을 인정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저절로 균열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메라 모듈 부분을 중심으로 둥근 모양의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웨인바흐는 “떨어뜨린 적도 없지만 만약 떨어뜨려서 생긴 문제라면 균열이 이런 식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내부 설계의 구조적 결함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해당 기기를 교체 받았다고 알렸다.
전시돼 있는 아이폰12 프로 제품의 도색이 벗겨진 모습. (사진= 웨이보) |
앞서 중국에서는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12 프로’ 퍼시픽 블루 색상 제품이 군데군데 도색이 벗겨진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웨이보에 올라온 해당 사진을 보면 기기의 테두리 부분에 도색이 벗겨져 바디 소재인 스테인리스 재질이 노출돼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제품의 도색이 벌써 벗겨진 것을 두고 품질 관련 논란이 나오기도 했으나, 해당 제품이 전시품이라는 점에서 방문객들이 일부러 벗기거나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프레임 소재로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등의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아이폰의 특성상 색을 입히기 위해서는 도색을 할 수밖에 없고, 긁히거나 찍혀서 칠이 벗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실제사용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카메라 모듈이 깨진 이유는 제품 불량 때문인지 궁금하지만 도색 벗겨짐 논란은 항상 있어왔다”며 “실리콘 재질 등의 소프트 케이스를 사용하면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는 오는 30일 국내에도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모델이 먼저 출시되면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판매에서는 이통동신 3사가 확보한 아이폰12 사전예약물량 20만대가 모두 첫날 소진되는 등 출시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