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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수사 5개월 만에 마무리…승리 총 7개 혐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한 혐의 등 적용…"팔라완 생일파티는 성접대 아냐"

린사모 등과 공모해 버닝썬 자금 18억원 횡령

'경찰총장' 윤총경·전 강남서 소속 경찰 2명도 송치

이데일리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버닝썬 게이트 수사가 이제 경찰을 떠나 검찰로 넘어갔다. 버닝썬 게이트가 열린 지 5개월 만이다. 경찰은 승리를 핵심인물로 지적하고 총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이다.

승리·성매매 여성 등 21명 검찰 송치

성접대 의혹은 ‘반만 맞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접대한 혐의는 있으나 2017년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접대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모 유리홀딩스 전 대표는 2015년 서울 강남구의 클럽 아레나와 필리핀 팔라완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 성매매 알선책 등 4명에 대해 성매매알선·성매매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성접대에 동원된 성매매 여성 17명도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아울러 성매매 비용인 4200여만원은 유 대표의 개인자금으로 충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는 성접대와 관련해 “(과거 상대로부터)일본에서 접대를 잘 받았기 때문에 보답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나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관계는 있었으나, 성접대는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파티 당시 성관계에 대해서는 대가성도 없었다”며 “파티 가서 맘에 드는 사람끼리 성관계를 했을 뿐 이를 성매매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승리 등 18억여원 횡령…“린사모 기소 중지”

버닝썬에서 새어나간 돈은 총 18여억원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의 혐의로 승리 등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구체적으로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씨·버닝썬 공동 대표 2명, 린사모의 수행비서 A씨, 전원사업 관계자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버닝썬 지분 20%를 차지하는 린사모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횡령한 버닝썬 자금은 총 18억원 중 승리·유리홀딩스와 린사모 측 횡령금은 11억 2000여만원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5억 2800억여원, 인건비 명목으로 5억 6600여만원, 변호사선임 비용으로 2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린사모는 영업관리자(MD)채용을 명목으로 가짜 급여를 챙겨갔는데, 승리도 그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원사업은 횡령액 중 나머지 7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전원사업 측은 임대료 상승분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을 가져왔다. 전원사업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당한 임대료 받았다는 해명이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들 이외에 관계자들 조사를 꽤 했다”며 “다수의 진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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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사진=연합뉴스)

‘경찰총장’ 윤 총경도 결국 검찰로…골프·식사는 대가성 없어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을 비롯해 전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김모 경감·경제팀 직원 신모 경장은 각각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윤 총경과 김 경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신 경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와 유 대표가 함께 운영하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되자,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김 경감을 통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신 경장에게 몽키뮤지엄 수사 정보를 얻었다.


한편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 측이 함께 한 골프와 식사에 대해서는 뇌물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 총경은 유씨로부터 2017~2018년 골프 4차례와 식사 6차례·콘서트표 3차례를 받았지만 몽키뮤지엄 수사 시기와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지 않았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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