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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성공한 현대 팰리세이드 2.2 디젤..출력 부족?

감량 성공한 현대 팰리세이드 2.2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파워트레인이 공개되고 난 뒤 소비자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3.8L 가솔린 엔진은 국내 시장에서 '배기량이 너무 커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2L 디젤 엔진에 대해선 '팰리세이드의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3.8L 가솔린이 과하다는 소비자들은 연비와 자동차세금 등 유지비를 걱정하는 쪽이고, 2.2L 디젤은 힘이 부족할 것이라고 염려한다. 정말 그럴지 연비와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차 중량을 중심으로 비교해봤다. 더구나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쌍용차 G4 렉스턴이 2017년 출시됐을 때 일부 미디어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빈약한 파워트레인”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팰리세이드 전 모델에 대한 공차 중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공개된 팰리세이드 공차중량은 3.8L 가솔린 엔진이 달린 전륜구동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3.8 모델의 공차중량은 1870kg이다. 공차중량이 공개되고 난 뒤 인터넷 상에서의 소비자들의 반응은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톤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으로 예상됐던 팰리세이드의 공차중량이 1900kg도 채 되지 않아서다. 물론 사륜구동이 아닌 전륜구동 무게다.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넣으면 통상 무게가 훌쩍 120kg 이상 더 나간다.

감량 성공한 현대 팰리세이드 2.2

실제로 팰리세이드 경쟁차종과 공차중량을 비교하면 팰리세이드가 얼마나 감량에 성공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먼저 국산 경쟁 차량의 공차중량과 비교해봤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2115~2285kg, 쌍용차 G4렉스턴은 2060~2170kg이다. 두 모델 다 2톤이 넘는다. 무게 감량에서 불리한 프레임타입 바디다. 수입 경쟁차도 다르지 않다. 팰리세이드와 같은 모노코크 바디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2195~2240kg, 닛산 패스파인더 2105kg이다. 경쟁차량들의 무게를 보면 대체로 2톤을 넘긴다. 유일하게 혼다 파일럿이 1914kg으로 감량에 성공한 경우다.

감량 성공한 현대 팰리세이드 2.2
감량 성공한 현대 팰리세이드 2.2

경쟁차량들은 4륜 구동이 달렸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다. 팰리세이드는 2.2디젤이나 4륜구동이 올라간 모델의 공차중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와 같은 파워트레인이 올라가는 G80 2.2 디젤과 3.8 가솔린의 공차중량을 고려해 팰리세이드 2.2 디젤의 공차중량을 추정해봤다. 제네시스 G80 3.8 가솔린의 무게는 1965kg이다. G80 2.2 디젤 후륜 모델의 경우 1955kg으로 오히려 3.8 가솔린 모델보다 10kg 가볍다. 이를 바탕으로 팰리세이드의 무게를 추정해 볼 수 있다. G80과 팰리세이드의 구동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팰리세이드 3.8 가솔린의 무게는 1870kg이다. 팰리세이드 2.2 디젤의 무게는 3.8 가솔린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2.2 디젤(1820kg)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팰리세이드 사륜 구동은 같은 전륜구동 베이스인 싼타페와 무게 비교를 하는 게 제네시스 G80보다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2.2 디젤 사륜구동 모델은 전륜구동보다 115kg 더 무거운 1935kg이다. 팰리세이드 사륜구동에는 추가적인 기능이 장착돼 115kg 이상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공차중량은 2톤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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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2.2 디젤 모델을 타보면 출력이 부족하지 않다. 싼타페 2.2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팰리세이드와 동일하다. 사실상 팰리세이드 공차중량이 싼타페에 비해 100kg 정도 더 무거울 것으로 감안하면 출력 부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팰리세이드의 이전 모델인 맥스크루즈가 싼타페에 비해 딱 100kg 중량이 더 나갔다.


팰리세이드는 이런 감량 효과 덕분으로 2.2 디젤의 복합연비는 11.5~12.6km/L, 3.8 가솔린 복합연비는 8.9~9.6km/L로 대형 SUV 치고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팰리세이드 3.8L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자연흡기 엔진은 주행질감은 물론 NVH도 디젤에 비해 훨신 뛰어나다. 대신 고배기량에 따른 낮은 연비가 단점이다. 같은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80 3.8 후륜 모델의 복합연비는 8.7km/L다. 반면 팰리세이드 3.8 전륜 모델의 복합연비는 9.6km/L로 예상 외로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사륜구동은 8.9km/L다. 경쟁 수입차의 연비는 리터당 9km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팰리세이드 3.8과 2.2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높은 연비와 초반 토크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2.2 디젤을 어울리고, 정숙성과 편안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3.8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팰리세이드의 정확한 제원이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소비자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래저래 화제인 팰리세이드는 국산 대형 SUV 시장은 물론 수입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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