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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온다

홀인디스플레이 장착한 휴대폰 줄지어 공개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올해는 ‘노치폰’이 대세였다. 노치폰은 화면 상단 중앙의 좁은 공간(notch)에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센서를 모아 넣은 디자인을 말한다. 2017년 가을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를 선보인 이후 LG전자와 구글, 화웨이도 노치폰을 내놓으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노치 디자인 덕에 화면비가 크게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화면 상단 중앙에 톡 튀어나온 노치를 가리켜 ‘M자 탈모’를 연상케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M자 탈모’ 걱정 없이 더 넓은 화면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노치폰 시대를 잇는 다음 주자로 논의되는 ‘피어싱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피어싱폰은 디스플레이 한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아래 전면 카메라를 심는 디자인을 말한다. 피어싱폰은 홀인디스플레이(hole-in-display)폰, 펀치(punch)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10일 공개된 갤럭시 A8s에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출처=삼성전자

애플이 노치폰 시대를 열었다면, 삼성전자는 피어싱폰의 선두주자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A8s를 공개했다. 관전 포인트는 홀인디스플레이.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이 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가리켜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라 칭했다. 아이폰X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화면비를 82.9%까지 끌어올렸다면,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A8s의 화면비는 84.7%로 추정된다.

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중국 아이돌 잭슨 이의 생일파티에서 공개된 노바4 시제품의 홀인디스플레이 디자인. 출처=Vaaju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은 건 화웨이다. 화웨이는 오는 17일 피어싱폰 디자인의 ‘노바4’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화웨이 홍보대사인 중국 아이돌 잭슨 이(Jackson Yee)의 열여덟번째 생일 파티에서 공개된 노바4의 시제품은 갤럭시 A8s와 마찬가지로 화면 좌측 상단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아너의 뷰20 역시 피어싱폰 디자인을 채택했다. 출처=아너

화웨이 산하 독립 브랜드 아너 역시 홀인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제품 ‘뷰20’을 공개했다. 오는 26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고 2019년 1월 22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된다. 뷰20도 앞선 두 모델과 마찬가지로 좌측 상단에 카메라 구멍이 뚫려있다. 차별화 포인트가 궁금해지는 찰나에 아너는 “뷰20의 카메라 구멍은 4.5mm 크기로 삼성전자의 6mm보다 작다”고 강조했다.

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애플의 피어싱폰 디자인. 출처=미국 특허청

M자 탈모 ‘노치폰’가고 ‘피어싱폰’

LG디스플레이가 특허청에 제출한 홀인디스플레이 도면. 출처=특허청

흥미로운 사실은 노치폰 시대를 연 애플 역시 지난달 8일 미국 특허청에서 피어싱폰 디자인을 특허 승인받았고, 이보다 살짝 앞선 11월 2일엔 LG디스플레이가 특허청에 피어싱폰 도면을 특허출원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아너의 잇단 피어싱폰 출시 그리고 LG디스플레이와 애플의 일련의 특허출원은 피어싱폰이 ‘대세’ 노치폰의 바통을 이어 받아 내년도 스마트폰 업계의 주류로 등장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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