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HV, 부족한 출력에 망설였다면 ‘하이브리드’가 정답
카닥터
모빌리티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독일산 디젤 차량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속 구간에서의 정숙성, 디젤 차량 수준의 합리적 연비, 터보 모델보다 더 세련된 주행감각 등 장점이 많다.
현대차 역시 베스트셀링 세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3500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과 20km/l의 연비, 세계최초의 기능과 다양한 옵션ㆍ편의사양을 달아 상품성도 높다.
부족한 출력에 망설였다면 ‘하이브리드’가 정답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저회전 영역부터 꾸준히 발휘되는 순간 가속이 매력적이다. 꾸준히 지적 받던 가솔린 모델의 출력 부족은 하이브리드에서 말끔히 해소됐다.
실용 구간인 0~80km/h 사이는 물론 고속도로의 규정 속도를 훌쩍 넘기는 구간에서도 매끄러운 가속감을 보인다. 시내 주행이나 자동차 전용도로 모두에서 시원한 운전이 가능하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할 때 치고 나가는 능력은 분명 탁월히 좋고, 가속 소음도 크지 않다.
기존 가솔린 2.0모델의 파워트레인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기 모터와의 조합을 더한 결과다. 엔진의 최고출력(152마력)과 모터 최고출력(38kW)가 더해져 가솔린 모델보다 35마력이나 높은 19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 토크 역시 전기모터의 출력(205Nㆍm)이 더해져 20.9kg.m의 힘을 낸다.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는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 역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기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에서 내연기관으로의 동력 전환 시점에 다소 굼뜬 움직임(변속 충격)을 보여 왔다.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차이였고, 이 승차감 차이가 꽤나 컸다.
그러나 현대차는 ASC 하이브리드 모터를 자동변속기의 변속 속도를 조절에 사용,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 속도를 내는 데 성공했다. 초당 500회의 초정밀 제어가 이뤄진다는 현대차의 설명에 맞게 변속 과정에서의 동력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모빌리티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쏘나타의 기본적인 기능은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옵션과 편의사양이 풍부하게 담겼고,하이브리드 기능을 통해 모빌리티의 스마트 디바이스화를 보다 충실히 이행했다.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사용자 개인의 프로필을 찾고, 차량의 설정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조작되는 기능은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홈화면 위젯, 휴대폰 설정 등), 클러스터(연비단위 설정 등) 등이다.
차로유지보조 기능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여러 번 경험하더라도 충분히 새롭다. 앞 차와의 거리는 물론 정차 후 출발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특히 이상적이다. 손과 발이 자유로운 것은 물론 심적인 긴장감도 크게 덜어준다.
넓은 디스플레이와 버튼식 기어,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과 통풍시트, 빌트인 캠, 이중 접합 차음유리(앞면, 앞도어), 동승석 컴포트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운전석 전동시트, NFC 디지털 키 시동 등의 옵션은 동급 국내외 차종 중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주차 또는 출차 시 저속 후진 중 보행자 및 장애물과의 충돌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차량의 제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인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Parking Collision-Avoidance Assist-Reverse)’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합리적인 가격
결론을 말하자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보다 더 조용하고, 디젤 엔진보다 합리적이며, 터보 모델보다 더 세련된 주행감각을 자랑한다. 게다가 400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형성, 일본차가 잠식한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경쟁에서 가격적 우위를 확보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750만~3599만원에 형성됐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500만원 이상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취득세 면제(최대 140만원),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면제(최대 130만원) 등을 통해 높은 가격차를 만회할 수 있어 가격적인 매력을 더한다.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