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 부자가 될 수 없다?
캐시리스시대, 편리함 뒤에 책임감 따라
세계는 동전과 지폐가 없는 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로 가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 현금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유용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신용카드사용은 편리한 만큼 개인의 책임감이 필요하다.
캐시리스 사회란 정보화 사회의 발전 등에 따라 실질적인 현금 이동이 없어진 사회를 의미한다. 현금사용이 줄어들자 한국은 올 상반기 신용카드 1억장 시대에 진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가 1억226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9946만장보다 477만장(4.9%)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1148만장으로 작년 말보다 133만장(1.2%)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보편화됨에 따라 신용카드의 사용법도 중요해졌다.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인정받는 미국의 사업가 마크 큐반(Mark Cuban)은 부자가 되고 싶으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2014년에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신용카드는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마크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생기는 빚을 만들지 말고, 그 이자를 저축하는 것이 주식시장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어떤 수익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마크는 신용카드가 돈을 쉽게 쓰게 만든다고 충고했다. 신용카드는 대부분 할부제도로 매달 카드 대금을 조금씩 나눠서 낼 수 있다. 이자 비용이 생기지만,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 이날 수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쉽게 쓴다는 설명이다.
그의 주장대로 신용카드는 무이자 할부, 할인과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과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지불 능력을 초과하여 사용하게 되면 연체는 물론, 현금서비스 또는 카드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용자의 신용등급이 낮아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인신용등급은 대출심사,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1~10등급으로 나뉜 신용등급 중 1등급에 가까울수록 금융서비스 이용이 용이하다. 반대로 10등급에 가까울수록 각종 제약이 따른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은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또는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는 마크 큐반은 부자가 되고싶다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사진=뉴시스 |
신용카드 잘 쓰면, 득이 될 수도
반면에 신용카드는 잘만 사용하면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고, 카드사의 다양한 혜택을 챙겨 이득을 볼 수 있다. 다만 자제력과 책임감이 꼭 필요하다.
재테크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는 대학에서 신용카드를 개설할 것을 권고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흐에 따르면 성인으로서 독립할 때 좋은 신용도를 확립해야 미래에 차나 집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연체 없이 오랜 기간 거래해야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어 책임감이 따른다. 바흐도 “신용 점수를 쌓기 위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지불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는 일시불과 할부 구매가 가능해, 자신의 지출을 자금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정에 없던 지출이 생길 경우, 유연하게 지출 할 수 있다. 또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이용하면 여러 비용을 절약하는 등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계산하고, 자신의 자금 사정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자제력이다.
결국 신용카드 사용은 개개인의 관리능력이 충분한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