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향해 달리는 영원한 코바 MC, 김예분 대표
1990년대 장안의 화제 프로그램이었던 '달려라 코바'의 MC이자, 생방송 음악프로 TV가요 20 MC로써 활약을 한 미스코리아 출신 김예분 씨. 한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는, 뒤늦게 시작한 식품공부를 통해 현재는 식품개발 및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비원비오에프(BEONEBOF)와 도니버거(Dony Burger)의 대표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김예분 대표를 만나 두 회사의 대표로써의 새로운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비원비오에프 김예분 대표 사진=월간 전성기 |
"방황 속 흘려버린 시간...더 이상 후회는 없다"
김예분 대표는 지난 1994년 미스코리아 미(美)로 화려하게 연예계 입문하고, 인기 게임프로그램 '달려라 코바' MC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유학길에 오르면서 자연스레 방송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나이 40이 되던 해, 김 대표는 자신의 뒤를 되돌아봤다. 연예계 입문 전 약 3년 정도 회사생활도 했고, 열심히 방송일도 했지만, 솔직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방황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예분 대표는 "지나고 생각해 보니,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32살 정도(활동 당시) 였는데, 당시에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겠다' 하는 등의 계획이 없었다. 방송 생활을 했지만, 인생에 대한 큰 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을 계속해야하는지, 다른 무엇인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때, 조금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에 대한 노력을 해왔더라면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사회적인 위치나, 자리를 잡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 늦게 시작한 공부, 지금의 회사를 이끈 원동력"
김 대표는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고 불혹에 가까워 올 때, "아! 이러면 안되겠다. 이렇게 살아서는 될 것도 안 되겠다"는 마음에 깊은 고뇌에 빠졌다. 이런 시기에 분야는 다르지만, 공부를 권유해 준 탤런트 이상아 씨 덕분에 늦었지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식품과 관련해 공부를 시작했다. 평소 음식을 하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빠져들었고, 학부 생활을 잘 마치고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전통식생활문화 석사과정을 이어갔다. 현재 회사를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는 "지금은 열심히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일을 재밌게 하고 있다"며 "가끔씩 아침방송, 음식프로그램 관련 방송 섭외가 들어오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아직까지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지금도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야 할 공부가 많다"며 겸손해 했다.
비원비오에프 김예분 대표 사진=비원비오에프 |
"다양하고, 건강한 식품 선보일 것"
김예분 대표는 도니버거와 비원비오에프 등 두 개의 식품관련 회사를 운영 중이다. 비원비오에프는 식품을 개발하거나 유통 판매를 하고, 도니버거는 사업방향을 디자인과 홍보쪽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중 주력 식품 아이템은 비원비오에프에서 생산하고 있는 곤약젤리인 '젤리RO'라는 제품이다. 주로 다이어트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성미 꼼꼼한식탁에서는 온라인 및 홈쇼핑을 통해 조림, 알탕, 동태탕, 찌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들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보다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A업체와 함께 기능성을 첨가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판 예정이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원효씨의 '한끼해효' 브랜드를 오는 3월 론칭 예정으로, 제품은 닭넓적다리, 훈제치즈닭가슴살로 구성되어 있다.
김 대표는 "식품개발에 대한 아이템을 계속 고민 중이다. 회사의 제품이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은 아니지만, 타사와는 큰 차별화를 두고 개발했다. 특히, 곤약젤리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는 자사의 제품이 처음이었고 그만큼 자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예분 대표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 테이블 서비스부문 금메달 수상 뿐 만아니라, 초콜릿 공예 금상을 수상한 금손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더 많이 공부해서 디저트 분야로까지 관심을 넓혀갈 포부를 밝혔다.
곤약젤리 젤리RO 사진=비원비오에프 |
"그저 성공을 향해 달릴 뿐"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김 대표는 "성공은 아직이다"라고 말한다. 다만,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 일 뿐이란다. 그는 최근 드라마에서 많은 것을 공감하고 느꼈다고 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많은 일을 겪었고, 넘어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끊임없이 자신이 목표한 길을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에 남았다. 그는 "몸과 마음이 지쳐 넘어지지 않고, 바른길로 온전히 움직일 수 있는,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겨내라...희망을 절대 놓지 마라"
모든 일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김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긴 장마로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막막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지쳐 쓰러지면 그 삶을 누가 책임지겠나? 내 삶을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각자의 인생에서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재능기부 통한 봉사활동 이어갈 것"
김 대표는 기아대책 홍보대사와 연예인 자선 봉사단 '더브릿지' 단장도 맡고 있다. '더브릿지'는 4년째 매달 알찬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쪽방촌, 독거노인 등을 위해 밥 차, 짜장 차를 동원해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작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음악회에서 많은 가수 분들과 동료 연예인들이 재능기부를 해주셨고,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마켓을 준비 중이다"며 재능기부를 통한 기부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비원비오에프 김예분 대표 사진=김예분 |
"회사가 잘돼 많은 사람 도울 수 있길"
김 대표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했다. 삶의 목표와 사업에 대한 목표다. 우선 삶의 목표는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힘을 얻어 유명세를 타는 것이 아닌, 자신의 회사가 잘 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더브릿지' 봉사활동 중에 한 지역구의 장애인분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에게 생화를 선물했다.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았고,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분들이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셨으면 한다"며 "나라의 지원과 별개로 이런 분들과 조금이나마 더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사업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이번 신제품 출시 상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