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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카메라가 초망원 줌 지원한다?

콤팩트 카메라 스마트폰에게 반격,광학줌 기능 장착 달도 찍을수 있다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초망원 줌 기능을 지원하는 콤팩트 카메라 제품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맞서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똑딱이’라고도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비해 작고 가벼워 휴대성에서 강점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등장으로 그 장점은 빛을 잃었다. 콤팩트 카메라는 좋은 화질 말고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없는 성능이 필요했다. 그중 돋보이는 게 광학 줌기능이다.


스마트폰 화질이 좋아졌다고해도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확대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확대를 많이 하는 만큼 사진은 깨진다. 이는 핸드폰의 확대 기능이 디지털 줌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줌은 전체 화면에서 일부 정보를 확대하는 것이므로 화질이 떨어진다. 반면 광학줌은 디지털이 아닌 렌즈를 이용한 물리적인 확대다. 화질이 손실되지 않는다.


올해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 제품 중 캐논 ‘파워샷SX740 HS’, 소니 ‘RX100 VI’, 니콘 ‘쿨픽스 P1000’ 등이 고배율 줌을 지원한다. 특히 P1000은 초망원을 컨셉으로 내세워 콤팩트 카메라 세계 최고 배율인 125배 줌을 지원한다.

'똑딱이' 카메라가 초망원 줌 지원한

니콘 ‘쿨픽스 P1000’ 제품 이미지. 출처=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의 P1000은 35mm 카메라 환산 광각 24mm부터 3000mm까지 화각 촬영을 할 수 있다. 보급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기본 렌즈로 불리는 화각이 18-55mm인 걸 감안하면 이 카메라는 거의 망원경인 셈이다. 렌즈 교환을 하지 않아도 일반 화각부터 초망원까지 찍는다. 넓은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장, 야생 조류, 천체 등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카메라로도 쉽게 찍을 수 없는 환경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똑딱이' 카메라가 초망원 줌 지원한

P1000으로 촬영한 달 표면 사진 (3000mm로 촬영). 출처=니콘이미징코리아

'똑딱이' 카메라가 초망원 줌 지원한

P1000으로 촬영한 사자 사진(3000mm로 촬영). 출처=니콘이미징코리아

피사체를 확대해서 찍으면 사진은 흔들림에 더 민감해진다.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 쉽게 흐려지는 이유다. P1000에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셔터 스피드를 5단 빠르게 사용했을 때와 같은 손떨림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무게는 1.4kg 정도로 콤팩트 카메라라고 하기엔 꽤 무겁다. 다만 초망원 렌즈를 장착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무게와 가격을 생각하면 경쟁력이 있다.


1605만 이미지 센서에 최대 ISO 감도는 6400이다. 와이파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돼 있다. 조리개는 최대 광각에서 F2.8, 최대 망원에서 F8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이달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해외직구로는 한화 약 130만~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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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파워샷 SX740 HS 이미지. 출처=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지난달 출시한 캐논의 ‘파워샷 SX740 HS’는 작은 크기와 고배율에 모두 신경 썼다. P1000만큼의 초망원은 아니지만 광학 40배 줌, 디지털 80배 줌을 지원한다. 무게는 299g으로 한 손에 들어온다. 화각은 24mm부터 960mm까지 소화할 수 있다.


광학 40배 줌이면 소규모 공연장, 강연장 등에서 무대에 있는 피사체를 찍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디지털 줌까지 활용하면 80배까지 당겨 찍을 수 있다. 여기에 299g의 가벼운 무게와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을 갖춰 여행용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아온 시리즈 모델이다.


SX740 HS는 203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초당 연사도 빨라 AF(자동 초점)고정 시 최대 10매를 찍을 수 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한다.


또 하나의 강점은 가격이다. 41만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화질과 고배율 촬영을 원하고, DSLR이나 미러리스를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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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RX100 VI’ 이미지. 출처=소니코리아

소니도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 카메라 ‘RX100 VI’를 지난 6월 출시했다. RX 시리즈 중 최초로 고배율 줌 렌즈인 24mm-200mm를 탑재했다. 무게는 301g이다. 이전 모델은 광학 3배줌을 지원했지만 이번 RX100 6세대는 광학 줌을 8배로 크게 늘렸다. 236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가 달려있어 뷰파인더로도 선명하게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다.


RX100 VI는 1형 20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315개 위상차 AF 포인트를 적용해 1형 타입 센서 카메라 중 가장 빠른 0.03초만에 초점을 잡는다. 조리개는 F2.8에서 F4.8로 평범한 편이다. 연사력이 빠른 게 특징이다. 초당 최대 24매 연사를 지원한다. 8배 광학줌과 고화질, 향상된 AF속도로 여행 사진과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동영상 위주 콘텐츠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말한다)이용자를 겨냥했다. 다만 가격이 아쉽다. RX100 VI의 가격은 139만9000원이다.


소니는 RX100 시리즈 전용 브이로그 그립을 함께 출시하기도 했다. 브이로그 그립이란 카메라를 부착해 동영상 촬영에 용이한 형태를 만들어주는 일종의 전자식 거치대다. 모델명은 ‘VCT-SGR1’이며 상하 70도~100도 방향 조절을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흔들림을 최소화해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셀프 촬영에도 효과적이다. VCT-SGR1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똑딱이' 카메라가 초망원 줌 지원한

브이로그 그립 VCT-SGR1 이미지. 출처=소니코리아

전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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