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알려주는 ‘해돋이 잘 찍는 법’
고퀄리티 사진 위해선 망원 렌즈 카메라, 삼각대 필요, 위치 선정, 노출 값 설정도 중요
니콘 ‘COOLPIX P1000’으로 촬영한 일출 사진. 출처=니콘 |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카메라 업체 니콘이미징코리아가 기해년 새해 첫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한 해돋이 잘 찍는 팁을 공유했다. 해돋이 풍경은 눈으로는 근사하지만 카메라로 담으면 시시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좀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해돋이 촬영 팁을 참고하는 건 어떨까?
스마트폰 보다는 망원 렌즈 탑재한 카메라가 유리
스마트폰 촬영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겐 김빠지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높은 성능을 갖춘 카메라를 준비하는 게 많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일출 풍경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렌즈 교환식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망원 렌즈를 이용하는 게 좋다. 고배율 줌 기능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삼각대 역시 필요하다. 해가 뜨는 시각은 빛이 밝지 않아 셔터 속도를 길게 설정하며 충분한 빛을 확보해야 한다. 셔터 속도가 길어지면 손으로 들고 촬영할 경우 사진이 쉽게 흔들다. 추운 날씨로 인한 배터리 방전 가능성에 대비해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는 것도 팁이라고 니콘은 설명했다.
고배율 렌즈일체형 카메라 니콘 P1000. 출처=니콘 |
출사 장소의 일출 시간, 해 뜨는 위치는 사전에 파악
필수 준비물을 챙겼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출사 장소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하고 싶을 때에는 광활한 초원이나 바다로,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담고 싶다면 산 정상과 같은 고지대를 촬영 장소로 고르는 것이 좋다. 멋진 구도로 해를 담기 위해서는 출사를 떠나기 전 애플리케이션 등의 도움을 받아 해당 장소의 일출 시간, 해가 뜨는 위치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 가급적 일출 시간 보다 서둘러 움직여 일출 포인트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속한 일출 광경 포착을 위해서는 노출 값 설정이 중요
해돋이 촬영의 핵심은 순식간에 밝아지는 태양빛을 신속하게 담아내는 타이밍이다. 이를 위해서는 빛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카메라의 노출 값 설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해가 떠오를 때에는 짧은 시간 안에 노출 값의 변화 폭이 매우 크므로 카메라 모드를 ‘조리개 값 우선 모드’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가 뜰 때 시험 촬영을 진행한 후 사진이 어둡다고 판단되면 노출 보정 값을 +쪽으로, 해가 지나치게 밝거나 또렷하지 않다면 -쪽으로 다시 설정한다. 적정 노출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노출을 자동으로 바꾸면서 연속 촬영하는 ‘노출 브라케팅’ 기능을 사용해 먼저 최대한 다양한 컷을 촬영한 다음, 출사 후 취향에 맞는 사진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보다 인상적인 일출 사진을 완성하고 싶다면 화이트 밸런스의 색 온도를 조절해 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푸른 빛이 강조된 사진을 원할 경우 색 온도를 살짝 낮춰주면 되고, 붉게 타는 태양을 한층 강조하고 싶을 때에는 색 온도를 높여주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매직아워(magic hour)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다. 매직아워란 해 뜨기 전과 해가 진 후 약 30분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으로, 일출 장관에 앞서 신비한 색감의 하늘을 담을 수 있다.
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