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미야자키 여행을 떠나보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인들이 큐슈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에 남았던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신다면 저는 고민 없이 바로 한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다 보니 이곳 성애자라는 별명이 생겨버릴 정도랍니다. 바로 큐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자 일본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곳, 미야자키입니다. 

 

미야자키는 예전 일본인들이 신혼여행으로 가장 많이 가던 관광명소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치면 제주도라고 보실 수 있죠. 지금도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미야자키를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다면 미야자키에서 볼 수 있는 관광명소들은 어디어디가 있을까요? 다 둘러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매력을 지닌 미야자키에서 꼭 봐야 하는 곳들을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플로란테 식물원 

미야자키 쉐라톤 호텔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자리한 플로란테 식물원은 사시사철 변하는 미야자키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지만 큰 식물원입니다.

 

제가 작지만 큰 식물원이라고 표현한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처음 들어가는 입구를 보면 왠지 정말 작은 식물원 혹은 실내에 비밀 하우스처럼 꽃을 전시해두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달려도 달려도 도착하지 않을 거 같은 넓은 잔디밭과 뒤편으로는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죠. 

플로란테 식물원 입구 모습

플로란테 식물원 잔디밭 모습

끝없이 펼쳐진 플라란테 식물원 잔디밭 모습

플라란테 식물원에서 꽃 구경 해보세요

사진만 봐도 미야자키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지 않나요? 2004년 오픈 당시는 미야자키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 주자로 시작하였답니다.

 

그래서 늘 방문할 때마다 어린 아이들이 잔디에서 뛰어놀고 꽃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광경을 쉽게 보실 수 있죠. 변하는 날씨에 따라 계절별로 그 분위기에 맞는 모습으로 꽃을 바꿔 심어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때문에 한 번 방문해 보신 분들도 재방문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전에 봤던 플라란테 식물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나실 수 있으니깐요. 

아오시마 

미야자키에는 둘레 1.5km 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지만 사람들이 모여드는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아오시마입니다.

 

아오시마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226종이 넘는 아열대 식물이 사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섬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꼭 두 개의 핵심 포인트를 관람하셔야 합니다.

 

첫 번째가 바로 수천년 파도의 힘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자연 지형인 도깨비 빨래판입니다. 마치 자연이 만들어놓은 빨래판의 모양을 한 곳으로 옛 전설에 일본의 도깨비들이 미야자키로 내려와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고 하여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미야자키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도깨비 빨래판을 보실 수 있지만 아오시마처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없죠. 

멀리서 바라본 아오시마의 모습

도깨비 빨래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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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답니다.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도깨비 빨래판

도깨비 빨래판 구경을 마친 후 아오시마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의 신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신혼부부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들이 꼭 와야 하는 신사인 아오시마 신사입니다.

 

미야자키가 한때 일본인들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다고 말씀 드렸었죠. 아름다운 자연도 한 몫 하지만 아오시마 신사를 방문하기 위해 많은 신혼부부들 왔다고 할 정도랍니다. 

아오시마 신사 입구 전경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꼭 손을 씻고 들어가세요.

원하는 소원을 적어 기도 해보세요.

마패에 적힌 수많은 소원들

아오시마 신사는 연분을 맺어주는 신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따라서 신혼여행을 온 부부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와서 그 연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평생 사랑할 수 있게 기도를 드리는 곳이죠.

 

물론 신혼부부와 연인 말고도 오랫동안 사랑을 해 온 부부들이 방문해서 건강하고 오랫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주자고 약속하는 곳이도 하답니다.

 

아오시마 신사 옆 산책길로 들어서면 소원이 적힌 수많은 마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적힌 소원들도 합격, 건강, 사랑 등등 가지각색이지만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적힌 것을 볼 수 있죠. 

부부의 연을 맺으러 아오시마 신사를 방문한 일본 신혼부부의 모습

선멧세 니치난 

태양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지닌 선멧세, 미야자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하는 니친난 해변이 만나서 선멧셋 니치란이라 불리는 곳으로 칠레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독특한 석상인 모아이 석상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왜 일본에서 모아이 석상이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칠레 대지진 당시 이스트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들이 많이 손상되었는데 당시 일본인 복구팀이 칠레로 들어가 모아이상 복구에 큰 힘들 보태었다고 합니다.

 

감동받은 칠레인들은 선물로 모아이 석상 복원을 허가해 주었고 그러 인해 미야자키에 7개의 모아이 석상이 자리하게 되었죠. 

크기도 제각각 생긴 것도 제각각인 모아이 석상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서로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선멧세 니치란은 모아이 석상도 좋지만 기분 좋은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인과 손을 잡고 니치란 해변을 따라 잔디밭을 거닐어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셔도 좋고.

 

미야자키 여행 중 가장 기분 좋은 장소가 바로 선멧세 니치란 이었답니다. 

우도 신궁 

일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신궁이자 동굴 속에 자리한 유일한 신궁이 바로 우도 신궁입니다. 일본 초대왕이었던 진무황제의 아버지인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고토'를 모시는 곳으로 일본의 건국신화 중 진무황제의 아버지는 동굴 속에 흘러내리는 물을 마시면서 성장하였다 하여 신궁 역시 동굴 속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태평양이 보이는 눈이 부신 경치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걸쳐있는 주황빛의 우도 신궁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일본 신궁이 왜 그토록 아름답다라고 사람들이 말했는지를 단번에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동굴 속에 신비하게 자리한 우도신궁은 각각의 소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에요. 특히 우가야후키아에즈노는 원만한 순산을 이루도록 도와준다고 하여 부부의 연을 맺은 사람들이 출산을 앞두고 건강한 아이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죠.

 

그리고 신궁에서 판매하는 운다마라는 복구슬을 신궁 앞 절벽에 있는 거북바위의 홈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존재한답니다. (재미 삼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죠.)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함께 소박한 매력을 뽐내는 여행지, 미야자키!! 따뜻한 기후로 사계절 여행하기 좋은 이곳이야말로 새로운 일본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랍니다.

 

오늘 색다른 일본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미야자키를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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