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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이강인, 에콰도르 수비진 속인 ‘표정’…“센스 甲“

동아일보

사진=KBS스포츠 캡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한국 축구사에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을 도운 이강인(발렌시아)의 표정이 화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오전 폴란드 푸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매 경기 팀을 승리로 견인했던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절묘한 패스로 결승골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 미드필더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한 손을 입에 갖다 대며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리송한 표정과 함께 좌우를 살짝 보며 잠시 머뭇하던 이강인은 기습적인 땅볼 패스로 에콰도르 수비진의 허를 찔렀고,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최준은 오른발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과 최준의 합작 플레이로 만들어진 골은 결승골이 됐고,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과)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손쉽게 넣었다”며 “(이강인과) 밥 먹을 때도 같이 먹고, 항상 얘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내가 (패스를) 잘 준 것보다 최준 형이 너무 잘 찼다”며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프리킥 직전 이강인의 표정을 본 축구 팬들은 “표정 연기와 순간 판단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페이크 표정 지은 후 반대에서 들어가는 선수쪽으로 허를 찌른 아름다운 패스”, “표정 연기 하다 찔러주는 킬패스”, “센스 갑이다”, “2019년 남우주연상”, “이강인 1도움 1표정연기”, “이강인 센스가 대단하다”, “프리킥 진짜 너무 창의적”, “타고난 센스”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6년 전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이룬 4강 신화를 뛰어 넘은 한국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다툰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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