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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서 이쑤시개 나왔다”…고객 불만에 회수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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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장이 회수한 음식과 이쑤시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배달 음식에서 이쑤시개가 나왔다는 항의가 들어와 확인해 본 결과 가게에서 쓰지 않는 이쑤시개였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황당한 이쑤시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닭을 찢어서 양념을 넣어 손으로 골고루 무쳐서 정성스레 고객에게 배달했는데 고객에게서 ‘이쑤시개가 나왔다’는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음식 사진을 받았는데 황당하게도 우리 집에서는 쓰지 않는 나무 이쑤시개였다”며 “우리는 녹말 이쑤시개만 사용한다. 나무 이쑤시개는 아예 안 쓴다”고 밝혔다.


사진을 확인한 A 씨가 고객에게 연락하자, 고객은 “이쑤시개가 음식 위에 얹어져 있던 게 아니라 음식 속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음식을 회수했다는 A 씨는 음식에서 나왔다는 이쑤시개 사진을 첨부하며 “이쑤시개에 양념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고 황당함을 호소했다.


A 씨는 “고객이 한 개 더 먹으려는 속셈으로 그런다는 거 알았지만 치사해서 다시 음식을 보내줬다”며 “혹시나 해서 작업 과정도 폐쇄회로(CC)TV로 다시 봤는데 정성스레 만드는 손만 나오더라”고 전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양념 묻히는 노력이라도 하지 정말 너무하네”, “공짜로 먹고 싶다는 심보였나? 배달하기 싫다”, “진상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 “회수 안 했으면 그냥 먹으려고 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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