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국내 전용 한정판 ‘신형 랭글러’ 출시… 가격 6170만원
지프 신형 랭글러 론치 에디션 |
FCA코리아는 내달 21일 ‘지프 신형 랭글러’ 공식 출시를 기념해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론치 에디션(Launch Edition)’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신형 랭글러 론치 에디션은 신차가 공식 출시되는 8월 21일까지 한정 기간만 판매된다. 가격은 6170만 원으로 이전 세대 랭글러 언리미티드 JK에디션(5390만 원)보다 780만 원 높게 책정됐다.
일각에서는 FCA코리아가 신차 가격 책정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이번 에디션 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 랭글러 일반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신 기술과 사양이 추가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형 랭글러는 작년 열린 LA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006년 선보인 이전 세대 모델 이후 11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쳤다. 이번에 출시된 론치 에디션은 신형 랭글러 루비콘 4도어를 기반으로 실내와 외관에 다양한 사양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지프 신형 랭글러 론치 에디션 |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도어 실 가드와 튜블라 크롬 사이드 스텝, 크롬 포인트 주유구,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전용 뱃지가 더해진 스페어 타이어 커버, 볼록한 돔으로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된 전용 17인치 비드-락(Bead-lock) 알루미늄 휠, 실버와 블랙으로 조합된 타이어 밸브 스템 캡(Valve Stem Cap) 등이 적용됐다. 비드-락 휠은 오프로드 주행 시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도 타이어 가장자리를 보호해 타이어가 이탈하지 않도록 해 준다.
외관은 랭글러 특유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일부 디자인이 다듬어졌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A필러를 기울였고 헤드 및 테일램프 구성도 바뀌었다.
지프 신형 랭글러 |
지프 신형 랭글러 |
오프로드 주행성능도 개선됐다고 지프 측은 강조했다. 특히 국내 판매 전용 론치 에디션에는 업그레이드 된 락-트랙(Rock-Trac) 사륜구동 시스템과 트루-락(Tru-Lok) 전자제어 디퍼런셜 잠금장치, 전방 스웨이드바 분리 시스템 등이 적용돼 산이나 바위, 계곡 등 험로에서 우수한 돌파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도 새롭게 더해졌다.
론치 에디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을 끌어올렸다. 해외에서는 기존 3.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엔진 라인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솔린 터보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향후 2.0리터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량화에도 공들였다. 지프에 따르면 도어와 도어 힌지, 후드, 펜더, 윈드 실드 프레임 등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이전보다 90kg가량 줄였다.
지프 신형 랭글러 |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보다는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페시아는 터치스크린이 탑재됐고 공조기 등 각종 기능 조작 버튼들은 큼직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이뤄졌다. 시트는 스티치 장식 등을 통해 세련되게 꾸며졌다. 론치 에디션 외장 컬러는 블루와 화이트 등 2가지를 고를 수 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신형 랭글러 론치 에디션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신차 공식 출시 전에 미리 선보이는 특별한 모델”이라며 “풀체인지를 기다려온 지프 마니아와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프 신형 랭글러 |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