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두달 전 엘제이 고백→일주일 교제→결별→자살 협박·데이트 폭력”
엘제이 인스타그램 |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이 방송인 엘제이의 폭주에 입을 열었다.
24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류화영은 "엘제이와 정확히 알고 지낸 건 약 1년 전부터다. 정말 잘해줘서 나를 좋아하냐고 물어봤을 때 '아니'라는 답변에 친한 여동생 정도로 대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두 달 전 쯤 확실한 고백에 1년 동안 보여준 행동들이 진심으로 느껴져, 겉모습이 아닌 오로지 마음만 보고 호감을 갖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겨왔던 폭력성과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연인사이까지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 일주일 만에 지인으로 남기로 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화영은 "(엘제이를) 달래보고 좋은 관계로 지내보려 노력했었지만 그럴 때마다 식음을 전폐하거나 자살 협박을 했고, 끝내는 '기자들에게 전화해서 기사화 시키겠다'며 협박만 할 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쌍둥이 언니 효영 역시 엘제이가 날 협박한다는 말에, 엘제이 편을 들어주며 달래 보았지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엘제이는 이후 자신의 집을 침입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류화영은 "더 이상은 끌려다니기 싫어 22일 새벽, 관계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지만 여전히 폭력성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강제로 내 휴대폰을 압수했고 가택 침입까지 해서 나는 소리 지르며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경찰들이 출동해 그를 말려보고 돌려보냈지만 다음 날 바로 인스타그램에 사진들을 올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엘제이가 소속사 매니저들에게 자료들이 더 있다며 '화영이와 내가 2년 동안 열애를 한걸로 발표하면 그만하겠다'고 협박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실제 그와 친해진 건 1년, 호감 갖고 지낸 건 불과 일주일"이라며 "이후 두 달 동안 질질 끌려다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화영은 일주일간 교제 후 엘제이에게 조심스럽게 결별을 고했다. 그는 "두 달여간 대략 7회에 걸쳐 조심스레 이별을 통보하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그때마다 원하지 않는 선물공세에 친구나 지인들과 식사자리 강요, 원치 않는 발설 등 내가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내몰더라"고 주장했다.
'원치 않는 선물 공세'에 대해선 "엘제이가 최근 소속사 대표에게 TV를 선물 받았다. 그리고 원래 쓰던 중고TV를 갑자기 내 집으로 보내더라. 받기도 뭐해서 다시 돌려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엘제이가 인스타그램에 류화영의 수영복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선 "충격적이었다. 찍은 줄도 몰랐다. 그 사진을 보곤 이걸(폭로)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게 아닌가란 생각까지 들더라"며 "연인 사이 사진을 찍는 건 서로 지켜주자는 의미 아니냐. 그럼에도 몰래 사진을 찍고 기사화까지 하는 걸 보며 사람이 참 무섭더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수많은 날들을 배려 없는 이기적인 사랑과 협박에 혼자 속상해하고 서러워 목놓아 울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럼에도 용기 내어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사실 여부를 밝히는 거다.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무서웠던 사람과 짧은 연애 사실조차 밝히기 싫었던 내 마음을 그 누가 알아줄지 두렵지만 목숨 걸고 용기 내어본다. 더 이상 서럽게 당하며 침묵하며 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더 이상 협박과 집착적인 행동, 악의로 편집된 얘기들은 분명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제이는 22일,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 사전 협의 없이 다수의 사생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류화영과 2년간 교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