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낱개로 구입하면 사악한 가격이라 늘 한망을 구입하지요. 원래 양파나 감자는 냉장고에 넣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걸어둬야 하는데 저희 집 보조주방의 환경이 맞지 않는지 꼭 두세 개씩 썩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양파를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공유해요 :D
얼마 전에 구입한 양파 한망. 사 오자마자 손질을 했어야 했는데 추석 보내랴 생일 보내랴 바빠서 한참이 지나서야 꺼냈답니다.
게으른 주인을 원망하듯 시름시름 썩어가고 있는 양파도 있고,
성이 단단히 나 싹이 삐죽 올라온 놈도 있네요. 싹 난 놈은 가차 없이 댕강 잘라 안쪽의 싹을 제거하고 제일 먼저 요리 재료로 씁니다.
깨끗한 양파속만 남기고 말끔하게 양파 까기 시~작!
끝. *_*
이대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방 시들어요. 오래오래 싱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조금 수고스럽지만 키친타월과 비닐 랩을 준비해주세요.
양파의 수분을 키친타월로 톡톡 닦아준 뒤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방 랩으로 꼼꼼히 감싸주세요.
봉지나 지퍼백, 보관 용기 등에 담아서 냉장고의 야채 보관 서랍에 넣으면 싱싱한 양파를 오래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D
양파는 이렇게 보관이 끝났고, 양파 손질하는 날에 꼭 해야 할 한 가지가 남았어요.
바로 양파껍질을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지저분한 겉 껍질은 미련 없이 버리고 고운 속 껍질만 모아주세요.
투명하고 깨끗한 양파껍질은 양이 얼마 나오지 않아 귀한 재료예요. 양파껍질은 각종 육수를 낼 때도 사용되지만 순수 양파껍질을 물에 끓여 양파껍질 물을 마시면 정말 좋답니다. (양파껍질은 깨끗히 세척하기)
양파껍질 끓인 물의 대표적 효능은 혈관을 청소하고 혈압을 다스리는 작용인데요. 혈관과 혈압을 다스리는 효과 외에도 무수히 많은 효능이 있으나 생략-
방송에서 양파껍질 끓인 물을 수년간 마셨던 남성이 고혈압을 고쳤다는 얘기도 있으니, 그 효능이 대단하지요? *_*
한참을 끓이다 보면 이렇게 붉은빛의 양파껍질 물이 완성되는데요. 양파껍질은 걸러내고 물만 마시면 된답니다.
양파껍질 끓인 물은 식혀서 수시로 물먹듯 마시면 보약이 따로 없지요 :)
양파 향이 날 거라 예상하실 테지만 그냥 끓인 물을 먹는 맛 :D 별다른 향도 없고 특이한 맛도 없어서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