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진마늘 큐브 만들기

오늘은 마늘 다지는 날.

매일 밥을 해 먹으니 집안에 좋은 냄새 날 시간이 없어요.

오늘은 밥 냄새 플러스 마늘냄새 추가요~

나중에 집 사면 꼭 '주방과 거실을 분리해야지' 다짐합니다.

시각적으로는 주방과 거실이 트여있으면 좋지만

살다 보니 냉,난방도 그렇고 기능면에서 좋지 않더라구요.

마늘 냄새가 가득한 거실.

요리하려면 손질해야 할 채소가 어디 마늘뿐인가요.

채소 손질하다가 보낸 시간이 여태 몇 시간일까 계산이 안 되네요ㅎ

예전에는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통마늘을 사서 깠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웬 궁상인가. 얼마나 잘 살라꼬'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후로는 깐 마늘을 구입하지요.호호호

마늘 꽁지 따기 단순 작업 가동-

언제였던가 TV에서 얼핏 들었는데 마늘 꽁지에 안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하던데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꼭 제거하고 드세요 :)

수북하게 따낸 마늘 꽁지를 보고 있으니 뭔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오늘도 임무 완료!

마늘 손질이 끝났으면 시원하게 세척해 주세요.

아이고 뽀~얀게 참 곱게도 생겼네요 :-)

대낮이라도 절구로 쿵쿵 찍으면 아랫집은 스트레스일 거예요.

핸드블랜더로 몇 초만 돌리면 알맞게 갈린 다진마늘이 완성되니

힘들게 절구질하지 마시고 저렴한 핸드블랜더 한대 구입 추천!

다진마늘은 튼튼한 비닐이나 지퍼백에 담아서

사진과 같이 납작하게 눌러줍니다.

다진 마늘을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알맞게 넣고 얇게 펴주는 게 포인트!

마늘큐브가 얇아야 요리할 때 금방 녹아요 :)

이제 마늘 큐브를 만들기 위한 칼집내기-

칼로 그으면 봉지가 터지니까 칼등으로 다진 마늘을 슥슥 분리해주세요.

봉지가 터지지 않게 힘 조절하며 갈라주고

이제 냉동실 선반에 얌전하게 올려두고 반나절 이상 기다리기로-

아무래도 냉동보다는 냉장이 맛있죠.

다진마늘은 몽땅 얼리지 말고 일주일 동안 먹을 양만 냉장실에 따로 보관해요.

다음날 일어나서 냉동실의 다진마늘을 꺼냈어요. 잘 얼었네요 :)

지퍼백을 뚝- 부러트려 냉동 다진마늘을 꺼냅니다.

칼등으로 칼집을 냈으니 손으로 똑똑 떼어내면 돼요.

초콜릿 정도의 단단함이라 쉽게 부서져요.

냉동 다진마늘 큐브가 완성됐어요!

요리할 때 하나씩 사용하면 기똥차게 편리하지요ㅋ

원래는 지퍼백에 담긴 상태로 사용했었는데

원래 살림이란 경력이 쌓일수록 더 수월한 방법을 터득하는 법이지요.

쓸 때마다 지퍼백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 번거로워서

요리할 때 좀 더 수월한 용기에 담았어요.

편한 것도 좋지만 요리하는 시간도 단축되고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정돈된 느낌이라 깔끔해요.

이렇게 한 번에 가득 얼려두면 매번 마늘을 다지지 않아도 돼서 간편!

그렇다고 막 1년치를 다져서 보관하진 마세요 :(

냉동이라도 유통기한은 존재하니까요.

저는 1~2개월 안에 먹을 양만 얼린답니다.

마늘을 다지면서 생물 오징어도 잘라 얼려뒀는데 꺼내보니 잘 얼었네요 :)

요것도 손으로 똑똑 부러트려 실리쿡 냉장 용기에 담았어요.

아이고 뿌듯하여라 :-)

이렇게 냉동 보관해두면 한 번에 많은 양을 해동하지 않아도 되고

꺼내먹기도 정말 편리하지요.

냉동 오징어는 해동하지 말고 냉동해야 하고

해동된 오징어를 샀다면 다시 재냉동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냉동된 식품들의 유통기한은 해동이 되었을 때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먹고 죽지는 않지만 신선도와 식감이 많이 떨어지지요 ^^;

생물 오징어를 얼렸더니 신선해 보여요.

이렇게 잘게 썰어둔 오징어는 주로 라면, 파전, 짬뽕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데요.

칼과 도마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바로 요리할 때 넣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간편해요.

한 번의 고생으로 오랫동안 먹을 수 있으니

수고스러워도 마늘큐브는 항상 만들어 둬야 해요.

 

TIP : 냉동 대파, 냉동 양파, 냉동마늘 등등 냉동된 채소류는 해동하지 마세요.

냉동된 상태로 조리해야 흐물흐물 하지 않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