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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은 몰랐던 크리스마스에 대한 '신기한' 사실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전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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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분위기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크리스마스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가 저무는 아쉬움보다 더 설레고 흥분되는 이유는 겨울 낭만의 정점, 크리스마스 때문이 아닐까? 빛나는 조명과 흥겨운 캐럴, 마음을 담아 주고받는 소소한 선물,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순수한 동심, 이 모든 것이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는 크리스마스. 우리가 이토록 기다리고 애정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크리스마스의 역사와 크리스마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크리스마스란?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가톨릭의 예배 의식인 미사(mass)의 합성어이다. 서양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는 12월 24일부터 1월 6일까지 예수의 성탄을 축하하는 절기다. 4세기 당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수난 날짜인 3월 25일을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서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는 성령으로 내려온 날, 즉 수태고지일로 보고 그로부터 상징적인 9개월간의 잉태 이후인 12월 25일을 탄생일로 지키는 그리스도론을 바탕으로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는?

크리스마스의 상징물 중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유래는 언제일까? 설날에 로마 사람들이 자기 집 안팎을 푸른 나무와 등불로 장식하는 관습이 있었고 자녀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작됐으며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는 관습은 이집트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전세계로 퍼지게 됐다.

​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성자 니콜라우스’가 주는 것이라며 12월 6일에 맞춰 선물을 안겨 주던 풍습에서 유래 됐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프랑스 동쪽 지역의 도시 곳곳으로 확산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길고 긴 유럽의 밤이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물들며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산타클로스 유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는 선행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세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유럽의 로마가톨릭 국가들에서는 성인의 축일인 12월 6일에 가족 중 한 명이 성 니콜라오의 분장을 하고 나타나 착한 어린이를 칭찬하는 전통이 있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 시작은?

크리스마스는 어느덧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거워하는 명절이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는 1884년 개신교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국내 선교사의 부인들이 서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정도에 그쳤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조선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기 시작했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는 종교 행사였으나,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하나의 풍속이 됐다. 

​ 크리스마스 씰이 등장하다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도 국내에 등장한다. 1932년 12월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이 한국인에게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만인을 항결핵운동에 참여시키고, 결핵 퇴치사업 기금을 모으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었다. 1932년부터 194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씰이 발행되지만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 셔우드 홀이 일제 총독부에 의해 스파이 누명을 쓰고 강제로 추방되며 씰 발행도 잠시 중단되었다가 재개됐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된 이유?

현재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상관없이, 한국인 대부분에게 한 해를 마감하는 하나의 공휴일로 인식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1945년 해방을 맞으며 미군정에 의해 크리스마스가 처음으로 공휴일이 됐고, 제1공화국에서도 1949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제정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1981년까지 이어졌던 독재 정권의 통행 금지가 1년 중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이브만은 풀리면서 '올나잇'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

크리스마스 풍습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양말을 걸어두고 선물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풍습은 4세기에 터키 지역의 성 니콜라우스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니콜라우스는 한 가난한 집의 세 딸이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 올리는 딱한 사연을 듣고, 몰래 그 집 굴뚝으로 금 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이것이 벽난로에 걸어둔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나누어 준다는 이야기는 미국에서 일반화되었다.

​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라진 이유?

크리스마스 캐럴은 14세기 종교 가곡 형식으로 나타났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듣는 음악이다. 당시 교회에서 엄격하고 딱딱한 형식의 성가만 불렀기 때문에 일반 민중 사이에선 흥겹고 쉬운 캐럴이 인기를 얻게 됐다. 엄격한 청교도 운동이 유럽을 휩쓸던 17세기에는 캐럴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특히 2013년 저작권법 개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장에서 음악을 틀면 음악 사용료를 내게 된 것은 매장이 캐럴을 트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성탄절 캐롤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크리스마스는 연말이 낀 기간으로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해 활력을 얻게 된다. 실제로 성탄절에 이루어지는 합창, 선물 교환 등의 풍습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경을 활성화하는 등 건강 측면에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올 겨울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한해를 마무리 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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