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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보이는 인생샷 찍으러 전국에서 몰려가는 명소

국내 관광의 붐이 불면서 전국 각지의 ‘케이블카’가 유행을 타고 있다. 케이블카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는 중장년 세대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평소에는 찍을 수 없는 구도의 인생샷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젊은 세대도 주목을 하고 있다. 일부 케이블카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주요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케이블카를 건설하기 시작한 점도 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전국 각지의 케이블카 명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발왕산 케이블카

우리나라에 케이블카 열풍을 불러온 진원지는 강원도 평창의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로 꼽힌다. 100대의 8인승 캐빈이 왕복 7.4㎞의 국내 최대 길이를 안정감 있게 이동한다.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출발해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 드래곤 캐슬 하차장까지 왕복한다. 이동 시간은 편도 약 18분이며, 매주 월요일 휴장한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전북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내장산의 가을 단풍을 보고자 할 때 추천할 수 있는 케이블카다. 조선 8경으로 불렸던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 단풍 명소가 바로 내장산이기 때문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1980년에 개통한 긴 역사의 케이블카로, 가을철에는 줄을 서서 긴 시간 기다려야만 탑승할 수 있는 인기 기구다.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근처에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으며, 약 5분 만에 내장산 중턱까지 위치한다.

무주 덕유산 케이블카

전라북도 동북부의 무주군에는 아름다운 설경이 자랑인 덕유산을 찾아갈 수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향적봉이 해발 1614m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향적봉 바로 밑에 있는 설천봉까지는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 있다. 무주리조트 안에서 탈 수 있는 곤돌라다. 몇 시간이나 산행을 해야 하는 다른 산과는 달리, 곤돌라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고 짧은 등산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두륜산은 해남의 7대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는 곳이다. 사찰과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관광지다. 무성한 억새밭이 유명하며, 봉우리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절경도 많은 추천을 받는다. 이곳의 케이블카는 1.6㎞의 선로를 초속 3.6m로 이동하며, 편도 이동 시간은 약 8분에 달한다.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우수영 명량대첩지, 땅끝마을 등을 이어주는 케이블카다.

​구미 금오산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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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시의 케이블카인 ‘금오산 케이블카’는 1974년 9월 개통됐다. 운행 구간은 대혜교 위 50m 지점에서 해운사 옆까지로, 거리는 약 800m다. 이동 시의 평균 속도는 초속 2.1m며, 전체를 이동하는 데에는 6분 30초가 소요된다. 아침 9시부터 일몰시까지 운행되며, 운행 간격은 약 15분이다. 내부는 최대 51명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며, 양쪽으로 개방된 창문 덕에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전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전북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전라북도 완주에서는 1990년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선로의 길이는 927m며, 경사 23도를 유지하며 2대가 서로 교행하는 왕복식 케이블카다. 최대 5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으며, 이동 시간은 약 5분이다. 케이블카에서는 대둔산의 웅장한 산세를 관람할 수 있으며,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는 기암괴석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20분이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거제시에는 2022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최신식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거제시 학동고개와 노자산을 연결하는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다. 운영사가 사업비 756억 원을 들여 4년 만에 완공한 케이블카로, 노자산 정상까지 편도 약 6분이 소요된다. 파노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로는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개장 1년 만에 탑승객 6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춘천 삼악산에는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로, 의암호와 삼악산을 배경으로 3.61㎞ 구간을 운행하는 케이블카다. 2021년 10월 개장한 바 있다. 캐빈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20대를 포함해 총 66대가 운영 중이며, 그중 절반만 반려견 동반 가능 캐빈으로 운영된다. 왕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8시) 운행한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목포 시내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부에서 꺾여 해상을 지나는 케이블카다. 반달섬 고하도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장 길이인 3.23㎞의 거리를 운행한다.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로, 목포시의 대표 관광 코스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캐빈은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의 2종류를 구비하고 있으며, 왕복에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화성시 제부도에도 긴 거리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인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다. 길이는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더 길지만, 바다 위 구간을 지나는 케이블카 중에는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가 2.12㎞로 가장 길다. 서해랑은 서쪽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을 의미하는 ‘서해랑길’에서 인용된 명칭으로 전해진다. 한꺼번에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캐빈 41대가 운행되고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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